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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LG, 불붙은 디스플레이 경쟁...승부처 '투명 OLED'

삼성전자·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큰 '도약'
미래에 완성도 높은 제품 선보이기 위해 경쟁 지속

[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신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양사간 미래형 기술인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과 왕좌를 노린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글로벌 TV 업계 중에서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끊임없이 TV 기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라이벌이다. 이번엔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서로 다른 전략과 기술력으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경기침체를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보기술(IT), 가전, TV 등은 '집콕 소비' 트렌드에 맞춰 그 수요가 늘어났다. 이같은  이유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업계도 덩달아 호황기를 누리게 됐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소식과 함께 외부 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확대·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팬데믹 때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던 IT·가전·TV 수요가 소비 위축과 더불어 급감하면서 역성장 루트를 타게됐다. 결국 만들어진 제품들이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재고 조정에 돌입해 디스플레이 업계도 불황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올핸 디스플레이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IT·가전·TV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시장 개선 흐름에 발맞춰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투명 디스플레이 TV 제품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는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크게 두고, '투명 OLED'에 집중하며 대비되는 사업 전략을 보여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을 압도하는 컬러와 명암을 표현하면서도,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TV 화질에 있어 가장 중요한 휘도(밝기)에 강점이 있지만 패널 하나당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밝힌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방향은 'I AM Fine Q!' 이다. 최 사장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선 업계 최초로 투자한 8.6세대 IT용 OLED를 차질 없이 준비해 올해까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면 LG전자가 CES 2024를 통해 공개한 무선 프리미엄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올레드는 휘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현실적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올해 하반기에 상용화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1년을 계획 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비상을 노리며, 전장용 디스플레이가 많이 성장하고 있고 애플 아이패드 OLED 납품이 진행되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수요·공급 등 다양한 난관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기술 경쟁이 시작되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대가 열릴 것이다"라며 "지속적인 개발 지원과 꾸준한 소비자 선점 전략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면 분명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