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지수 기자]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판매중인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4년 7월 호주에 램시마SC를 출시한 뒤 2022년 약 8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제품 처방 및 판매 추이를 고려할 때 지난해 램시마SC의 총 매출액이 150억원 이상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램시마SC의 호주 내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호주 출시 첫 해인 2021년 1%, 2022년 8%, 지난해 3분기 17%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국토 면적이 넓은 국가다. 인구 밀집도가 낮아 병원까지 이동 거리도 긴편이다. 호주에서 의약품 비대면 유통 시스템이 보편화된 이유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주 제약 시장 특성을 고려해 램시마SC 강점을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주요 이해관계자별 맞춤형 전략도 효과를 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한 램시마SC 강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인플릭시맙 정맥주사(Ⅳ)제형에서 램시마SC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는 임상 데이터, 실제 처방 데이터 등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호주와 유사한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호주 사례가 올해 2월 29일 미국 출시를 앞뒀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넓은 국토 면적으로 비대면 의약품 유통망이 활성화됐다는 점, 고가 진료비 부담으로 인해 병원 방문보다 SC 제형과 같은 자가투여 치료제를 선호한기 때문이다. 짐펜트라는 의약품 가격이 높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특허를 확보한다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가 이뤄지는 등 경쟁 부담이 적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남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한 가운데 올해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호주에서의 성공 전략을 적극 참고해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짐펜트라의 판매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