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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사망 직원 6명”…신한 노조 “재발 방지책 마련하라”

노조 내부 게시판 성명서 통해 “실적지상주의에 따른 결과, 현재 같은 영업추진 안돼”

 

[FETV=오세정 기자] 신한은행에서 올해만 6명의 직원이 사망했으며, 지난 3일에는 한 명의 직원이 뇌출혈 증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노조 측은 내부 직원 게시판을 통해 “은행장은 직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영업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성명을 내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여섯명의 직원들이 운명을 달리하는 비보를 접하면서 1만4000여 직원들은 말로 할 수 없는 비통함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측은 “소중한 가족들을 뒤로하고 이렇게 많은 선, 후배 직원들이 우리 곁을 떠나는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직원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지난 3일 청담역 지점 A 차장이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 수술대에 올라 현재까지 의식불명의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의 성명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한은행에서 사망한 직원은 모두 6명이다. 올해 2월 뇌출혈, 백혈병으로 2명의 직원이, 6월에는 산행 중 심장마비로 1명의 직원이, 또 9,10월에 혈액암, 뇌종양, 뇌출혈 등으로 3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A 차장은 평소 소속 지점의 지점장과 부지점장으로부터 심각한 업무압박과 실적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직원들은 연일 계속되는 회의와 수시 개별 면담, 외부섭외 강요를 비롯한 실적압박과 질타, 비인격적 대우 등으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태는 부서장의 리더십 부족과 은행의 무리한 목표배정 등 과도한 실적지상주의가 만든 결과이며, 심각한 수준의 인력부족 문제를 방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해당 지점 지점장·부지점장 즉각 직위 해제 및 인사조치 ▲현 영업추진 중단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조기 인력충원 방안 제시 ▲프로모션 및 개별 캠페인 즉각 중단과 실적게시 중단 등을 은행장에 촉구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분노를 담은 지극히 당연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은행 영업추진 전면 거부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직원 모두가 납득할 만한 조치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총력 투쟁하겠다”고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성명서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