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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클로즈업] 현대차그룹 정의선, 글로벌 전기차시장 정벌 나선다

현대차·기아, 3Q 합산 영업익 20조…전분기 이후 ‘피크아웃’ 우려 불식
현대차, 연산 20만대 규모 EV공장 착공…“전동화시대 이끌 생산 허브”
美선 아마존과 손잡고 온라인 판매 시작, 판로 확대…“고객경험 향상 지속”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투자와 신(新)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에 연산 20만대 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 채비에 들어갔다. 또 미국에선 아마존과 협업해 온라인 자동차 판매에 돌입, 판로 확대와 고객 경험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매출액 41조 27억원, 영업이익 3조 8218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7%, 146.3%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21조 31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6524억원이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액 25조 5453억원, 영업이익 2조 8651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3%, 272.9%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5조 4803억원, 영업이익은 9조 1421억원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이로써 20조원을 넘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연간 2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남은 4분기까기 더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앞서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 기록 후 피크아웃(최고점을 찍은 후 둔화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탄탄한 실적과 제고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국내에선 29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한편 글로벌 주요 시장인 미국에선 아마존과 손잡고 온라인 완성차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울산광역시 북구 공장에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54만 8000㎡(약 16만 5000평)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2025년 공장을 완성, 2026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판매지 미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판매’로 신규 판로 개척에 나섰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부터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현대차 완성차 구매를 지원한다. 또 2025년부터 미국에 출시하는 신차에는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다. 알렉사 탑재로 차량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반 ‘커넥티드카(통신망을 통해 IT기기로 활용하는 차량)’ 기술이 더욱 발달할 것으로 현대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완성차 온라인 판매의 국내 확대 가능성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경차 캐스퍼의 경우 노사가 의견을 모아 온라인 판매키로 해 시작을 했던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온라인 판매는 현재 하고 있는 부분까지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마존과 함께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라며 “향후에도 현대차와 함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