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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고 신격호 회장 외손녀 장혜선, 사회공헌으로 보폭 확대

어머니 신영자 이사장이 운영하던 복지사업 중심 활동
최근 대외행사 잇달아 참여…향후 그룹 경영 참여 시각

[FETV=박지수 기자]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대표이사)이 사회공헌활동을 중심으로 롯데그룹내 보폭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창업주)가 가장 아꼈던 딸로 알려진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첫째 딸로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이사장은 최근 롯데그룹의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5층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기념관에서 열린 ‘신격호 회장 고향 어린이 초청 서울 문화체험 행사’에 참석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고향 사랑과 이웃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 이사장이 최근 잇달아 대외 행사에 참석하며 장 이사장이 향후 그룹 내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어머니인 신영자 전 이사장이 오랜 기간 이끌었던 복지재단 자리를 사실상 물려받고 있는 모양새라 재계의 시선이 쏠린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지난 2009년 12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울산지역 발전과 복지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며 사재 570억원을 내면서 세워졌다. 신 명예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울산광역시에 세운 재단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롯데삼동재단은 14년째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 지원·사회복지 관련 시설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올해 8월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9월18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격호 창업주 선영을 롯데재단 임직원들과 찾았다. 약 일주일 뒤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2023년 추석 맞이 다문화가정 및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롯데월드초청’ 행사에 어머니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롯데장학재단뿐 아니라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오다 지난 2018년 물러났다가 이날 ‘롯데재단 의장’이라는 직함으로 공식 행사에 등장했다.

 

이처럼 장 이사장이 신 명예회장 선영에 일가족이 모두 모이는 추모식 등을 제외하고 대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장 이사장은 과거 어머니인 신영자 전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추진했던 화장품 사업 등을 담당하다가 2005년을 마지막으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장 이사장은 1995년 엠제이애드 대표, 2001년 엠제이유통, 2002년 엠제이띵크 대표를 맡았다. 

 

신 명예회장 외손주 다섯명 가운데 롯데그룹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던 인물은 신 전 이사장의 둘째딸인 장윤선 호텔롯데 전무 뿐이었다. 장 전무는 현재 호텔롯데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장 전무의 언니인 장 이사장이 최근 보폭을 넓히면서 향후 그룹 내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며 재계의 관심이 장 이사장에게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