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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신사업에 진심” LG 구광모, 주목받는 ‘미래먹거리 찾기’

美 포브스, 구광모 회장 선도 그룹 미래전략 조명
AI·바이오·클린테크 주력 LG, 해외 채용·대학원 등 외연 확장 집중

 

[FETV=김창수 기자] 올해로 취임 5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경영 보폭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로 일컬어지는 차세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LG그룹은 글로벌 채용 행사·관련 학과 대학원 개원 등을 통해 외연 확장을 모색하며 구 회장 구상 실현에 힘쓰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미래 경영 전략을 조명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지난 2018년 LG그룹 회장에 올라 올해 취임 5주년을 맞은 구광모 회장은 ‘고객가치 경영’을 최우선으로 강조해 오고 있다. 아울러 가전·전장·배터리 등 주력 분야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LG 주요 계열사(7개 상장사)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19년 138조원에서 지난해 190조원으로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조 6000억원에서 8조 2000억원으로 77.4% 대폭 성장했다.

 

포브스는 “지난 5년간 LG는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 미래 성장 전략 기반을 마련했고 구 회장이 이러한 과감한 접근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LG는 최근 5년간 AI 분야에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 R&D 투자를 단행했다. 또 2020년 LG AI 리서치를 개관, 지난 7월 4500만 건의 전문 문서 및 3억 5000만 건의 이미지 텍스트로부터 학습하는 대규모 AI ‘엑사원 2.0’을 출시했다. 포브스는 LG가 이를 활용, 다양한 산업 분야 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암, 당뇨병 등 치명률이 높은 분야에서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현재 40개가 넘는 후보물질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암 치료 파이프라인이다. 

 

클린테크 부문에서는 ▲바이오 소재 활용 친환경 플라스틱 ▲폐플라스틱·배터리 재활용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원 활용 탄소 저감 등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최근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글로벌 채용 행사 'LG AI 테크 커넥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매사추세츠 공대·하버드대·코넬대·컬럼비아대·뉴욕대·펜실베니아대 등 유수 대학 석·박사 연구자 25명이 초청받았다. 올해 첫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이홍락 CSAI(최고 AI 과학자), 최정규 멀티모달 AI연구그룹장 등이 참석, LG AI연구원 연구 활동과 LG 초거대 멀티모달 AI인 ‘엑사원 2.0’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컬럼비아대 박사 과정생은 “LG AI 테크 커넥트는 기업들의 일반적 채용 행사와 달리 연구 분야 관련성이 높은 소수 사람들이 모여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LG AI연구원은 LG 그룹 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LG AI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AI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간 수강생이 500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석박사 과정인 ‘LG AI 대학원’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