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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 창업정신 강조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9일 창립71주년 "사업보국의 불굴의 창업정신 되새기자"
70대 화약맨 사업보국 일군 한화 김승연 회장의 배포
"누리호 3차발사 성공, 레드벡 장갑차 K9자주포, 천무 해외수출" 쾌거

 

[FETV=박제성 기자] "창업시대의 야성을 되살리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말)  한화그룹이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지 70대 접어들었다.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인 1981년 어느날. 30대도 안 된 29살 나이의 한국화약그룹(現 한화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 바로 김승연 회장이다. 일찍부터 부친인 고(故) 김종희 회장이 지병으로 타계하자 아들인 김승연 회장이 한화그룹의 지휘봉을 넘겨 받은 것이다.

 

70대 '화약맨', '다이나마이트', '한화의 방산보스'로 통하는 총수가 바로 김승연 회장이다. 평소 김 회장은 성격은 말수가 적고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주력사업 중 방산 사업만 보고 줄기차게 달려온 김 회장의 한화그룹이 지난 9일 창립 71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7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사업보국의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사업보국 단어처럼 국가와 사회 나아가 인류에 공헌, 봉사한다는 의미를 담은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시대의 야성을 되살리자”라는 보스다운 발언을 했다. 김 회장이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녹록치 않을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70주년부터 육·해·공 전 구역의 방산을 아우르는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원래 해상 방산사업인 함정사업을 하지 않았는데 작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한화오션으로 새출범을 알렸다. 김 회장은 육·해·공 방산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71주년 맞아 한화오션의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대규모 잠수함 등 방산용 함정 사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한화오션 출범 이후 첫 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한화오션의 첫 실적이 발표되는 3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흑자전망이 감돌고 있다. 하반기 중동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대량 발주까지 성공하면서 경영정상화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치열한 경쟁 끝에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5, 6번함을 수주한 바 있다. 출범과 함께 이뤄낸 이러한 성공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산업계의 다이나마이터라 불릴 정도로 상남자 스타일로 통한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지금의 한화의 방산사업을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진두지휘한 장본인이자 수장이다. 김 회장은 기존의 지상전인 육상 방산사업에서도 주력해왔다. 초창기 화약사업을 비롯해 K9자주포와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 화약, 지대공미사일 등 포트폴리오(사업다각화)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뿐 아니다. 하늘의 영토인 공군에서도 드론, 항공우주 전투체계, 차세대 전투기인 KF21 핵심엔진 등의 팔방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의 다이나마이터 창업정신이 현재의 한화의 초일류 방산기업과 동시에 사업보국으로 키워놓은 것이다. 김 회장은 71주년 기념사에서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M&A(인수합병)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 시대와 같은 생존에 대한 열망, 과감한 실행과 열린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철학이다.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김 회장은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조직 재편과 M&A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