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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클로즈업] 사업다각화 속도내는 대원제약 '구원투수' 백인환 총괄사장

3세 경영 첫 작품, '화장품·건기식 인수' 사업 다각화
매출 1조원 목표...'M&A 운영'으로 덩치 키워가는 미래
취임 이후 첫 대형딜, 주목받는 대원제약의 기업 행보

[FETV=허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지난해 말'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판한 백인환(39) 총괄사장의 경영행보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총괄사장은 고(故) 백부현 선대 회장의 장손이자 현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백 총괄사장이 제약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대원제약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30대의 젊은 혈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백 총괄사장'은 오는 2025년 대원제약의 매출목표를 1조원을 잡았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제약과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대원제약 3세인 백 총괄사장은 1984년생다. 제약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인 셈이다. 그는 미국 브랜다이스대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인 삼정KPMG에서 근무해 경력을 쌓은 뒤 2011년 대원제약에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해외사업부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의 여러 직무를 두루 거친 뒤 올해 1월 총괄 사장에 선임됐다.

 

백 총괄사장은 지난 6일 서울회싱법원으로부터 M&A(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온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자로 통보받았다. 인수대금 규모는 650억원으로, 39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26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인수로 이루어진다. 백 총괄사장은 이번 인수전에 코이노, 수성자산운용과 함께 DKS컨소시엄을 구성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번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는 백인환 대원제약 총괄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대형 딜'이라는 점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대원제약 측은 이와 관련, “백 사장 취임 이전부터 회사 차원에서 사업다각화 등 신성장동력을 오랫동안 모색해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백 사장 주도로 대원제약의 몸집 키우기와 사업 구조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백 총괄사장은 이번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를 통해 대원제약의 미래를 다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게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8년에 중국 시장에서 마스크팩 판매 호황으로 연간 1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에스디생명공학의 기업 이점을 활용해 대원제약만의 큰 장점으로 바꾸어나가 운영할 계획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인 극동에치팜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고, 올해 '대원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대원제약 한 관계자는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에 따른 사업 계획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화장품 시장 진출과 건강기능식품 수출 등에 관련된 것도 구체화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백 총괄사장은 취임 당시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임감을 느끼고 헌신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유대와 소통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대원제약의 제2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에스디생명공학의 음성공장을 포함한 유형자산의 회계상 규모가 645억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DKS 컨소시엄의 이번 인수 가격이 꽤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국내 제약 회사들이 이미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경쟁력 확보와 수익 창출은 백 사장의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전망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제약 비중은 94.86%이고, 건식은 5.19%, 보청기 0.0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