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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일과 사람' 두마리 토끼 잡는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남녀노소 근무하기 좋은 환경...회사 분위기를 유연하게
육아휴직 및 복지 지속 강화, '일의 효율·능율·매출까지'↑
다양한 사업 아이템으로 매출 증대 및 신시장 개척 추진

[FETV=허지현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일과 사람의 균형'을 경영활동의 주요 좌표로 생각하는 남다른 경영기조를 갖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회장의 이같은 경영기조에 발맞춰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함께 임직원 복지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사령탑인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직후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를 수평적이면서 유연하게 바꾸고자 노력했다. 회사내 상사나 동료의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휴가·복지 시스템을 마련, 직원들의 소속감 고취와 유연한 근무환경 등을 마련한 것이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복지제도 관련 현황 및 수치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가감없이 전달, 임직원의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100%에 가깝다고 말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보다 수치 자체는 낮은 80%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두 백화점들과 달리 확인 가능한 내용을 투명하게 문서로 공개하고 있다는 게 커다란 차이점이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서 육아휴직 사용권이 있는 여성 직원수는 '2020년 191명, 2021년 229명, 2022년 218명'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63명, 61명, 7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율은 '2020년 95%, 2021년 75.61%, 2022년 80.82%'로 나타났다. 이는 복귀 후 12개월 고용 유지율 87%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 현재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임신·육아 관련 제도를 운영중이다.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임신 전 기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신 후부터 휴가 전까지 1일 2시간 단축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관련해 배우자 출산휴가는 필요시 30일까지 추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난임으로 치료·안정 등이 필요한 남녀 직원은 최대 2개월 간 휴직 사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남성 직원을 위한 육아 제도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여성 직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유·사산 휴가를 남성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뿐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육아휴직 및 육아지원 제도를 확대해 니즈에 맞는 제도들을 신설해 운영한다. 정 회장의 대표적 복지로는 양육 중인 남성 직원이 단축근무를 할 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 '아빠 왔다'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의 기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육정 회장의 복지 개선과 수평적 분위기 개선은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유연한 환경을 만들어 직원들을 한층 더 안심 시키고, 안정적이게 만드는 효과를 일으켰다. 직원들의 일의 효율·능율을 올리는 것은 물론 이어져 매출까지 증가하는 긍정적 연쇄 작용으로 연계되는 것이다.

 

정 회장은 사업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세계 1위 종합 식품회사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뛰어들었다. 더 높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내걸었던 '비전 2030'을 달성하려는 데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3대 핵심 사업인 '유통·패션·리빙'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등 신수종 사업을 더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각오다. 이처럼 정 회장은 공격적인 사업 확대와 임직원 복지 강화 등 '일과 사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