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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부문별 현황①]급변하는 중국경제...맞춤형 新 성장전략은?

중국 경제 속 소비 비중 증가하지만 잠재력 성장은 둔화 전망
건설·국유기업 등 투자부진이나 부동산 공급 증가로 안정 전망
시장잠재력 풍부한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 위한 맞춤 전략 필요

[FETV=오세정 / 장민선 기자] [편집자주] 2018년 중국 경제는 6%대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미·중 통상 갈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확대로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2018년,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IMF, OECD, World Bank, ADB 등 4대 기관 평균)도 2017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중국경제의 부문별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 경제 부문별 현황을 분석해본다.

 

중국 소비시장 및 투자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對중국 진출 전략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 내 소비 및 투자 현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천용찬 선임연구원은 “시장잠재력이 풍부한 중국의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해 지역별 소득 및 소비 성향에 맞는 제품 포지셔닝과 가격 전략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소비재 부문은 중국의 수입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이자 한·중 FTA 관세철폐 효과가 큰 분야이므로 관세인하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중심 중국경제, 잠재력 제고는 지연

최근 중국은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잠재력 제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를 안착시키고 ‘소비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들을 실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천용찬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다양한 형태의 소비방식이 등장하면서 중국 경제에서의 소비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도시·농촌 간 소득 및 소비 격차도 점차 확대되면서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쇼핑 증가율은 2015년에 비해 감소하긴 했지만 2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중국 내 소매판매 가운데 인터넷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2.6%에서 지난해 15.0%, 올해 9월까지 17.5%로 증가하면서 전체 소매판매도 9%대의 견조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GDP에서의 최종소비 비중도 50%를 웃돌며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처음으로 최종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뒤 점차 증가해 2017년에는 53.6%를 기록했다.

 

반면 이 가운데 도시와 농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액 격차는 2015년 1만 위안 수준에서 최근에는 1만2000위안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소비지출의 격차도 6000위안 선에서 7000위안 가까이 늘었다. 소득과 소비 측면에서 도·농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소매판매액의 47.6%를 차치하고 있는 소비 품목인 화장품, 자동차, 금·은·장식구, 통신, 석유 등의 소비 증가율은 2018년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소비증가율은 ‘매출액 일정 규모이상 기업’의 소매판매액 기준을 말한다.

 

화장품 소비 증가율은 올해부터 둔화 양상을 보이며 현재(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에 그쳤고, 같은 기간 자동차, 금은장식구 등 품목도 각각 7.2%, 8.4%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천 연구원은 “중국은 농촌과 도시의 수준격차가 벌어지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중장기적인 소비여력이 감소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은 이달부터 개인소득세 기준을 완화했으며, 단계적으로 1억 명 규모의 도시호구 등록 지원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 투자부진 속 질적 개선 기대

천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투자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질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앙정부의 개발예산 집행, 부동산부문의 지속적인 투자 등으로 전체 고정자산투자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대로 둔화세가 가속되는 상황이다. 전체 고정자산투자의 70%를 차지하는 건설투자 증가율도 지난달 말까지 2.9%(누적기준)로 떨어졌다.

 

인프라투자 증가율을 보면 2016년 16.1%, 2017년 14.9%, 올해 들어서는 ‘18년(1-8월 기준) 3.8%로 크게 하락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작년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9월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국유기업의 고정자산투자가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됐다. 천 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작년부터 급격히 둔화, 최근 3개월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동산 부문에서는 공공주택 중심으로 토지공급과 투자가 늘고, 전체 부동산 재고도 해소되는 추세라고 관측됐다.

 

올해 9월까지 공공주택용 토지공급은 전년동기 대비 41.8% 증가했고, 이 기간 부동산개발투자액도 9.9% 증가했다. 신규착공면적 증가율도 16.4%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부동산 판매면적은 2.9% 증가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재고소진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중국의 부동산 재고소진주기는 5년으로, 2년 전보다 1.3년이 단축됐다. 또 매년 1~9월 누적기준으로 봤을 때도 2015년(1~9월 기준) 9.2년에서 2018년(1~9월 기준) 6.9년으로 줄었다.

 

천 연구원은 “부동산 토지거래, 신규투자 및 착공 등이 최근 회복세를 나타낸 만큼, 향후 부동산 재고누적에 압력으로 다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