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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이익·영업이익 '반토막'…2009년 이후 처음

 

[FETV=심준보 기자]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정보기술(IT)과 제조업이 모두 부진하면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악화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22개 상장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68% 감소했다.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5.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52.75% 줄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작년 1분기 50조 510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수익성 지표는 더 악화 됐다. 올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2.70%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대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17개 업종 가운데 기계와 비금속광물, 운수 장비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호전됐고 나머지 업종의 실적은 악화 됐다.

 

반면 코스피에 상장한 금융업 42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57%, 10.94%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6조4957억원, 보험 2조9874억원, 증권 1조2659억원, 은행 7266억원 순이다. 순이익 증가 폭을 보면 증권(41.98%), 보험(19.25%), 은행(12.26%), 금융지주(3.86%) 순으로 컸다.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상황은 연결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14.85%로 작년 말보다 2.20%p 높아져 석 달새 나빠졌다. 622개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470곳(75.56%)으로 작년 1분기보다 19곳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1분기에 성장성·수익성·재무 안정성 모두 나빠졌다.

 

코스닥 상장사 1115곳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67조6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902억원과 2조4950억원으로 각각 42.2%, 26.3% 감소했다.

 

정보기술 산업과 제조업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이 각각 86%, 25.5% 줄었다.1분기 흑자를 낸 상장사는 650곳(58.3%)이었으며 나머지 465곳(41.7%)은 적자를 냈다. 1115개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0.7%로 작년 같은 기간(107.5%)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기 부진 여파로 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