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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최태원에서 이재용까지"...부산엑스포 위해 5대그룹 총수가 뛴다

국제박람회기구, 한국 방문…‘2030세계박람회’ 후보지 실사
삼성‧LG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팔 걷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험난한 과정, 한국‧부산은 준비됐다”

 

[FETV=김수식 기자] 재계의 시선이 대한민국 부산에 쏠려있다. 세계의 관심도 같은 곳으로 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은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들은 오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방한 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유 및 주제, 부지와 교통 등 인프라 시설, 숙박대책, 재정계획, 전시 참가자 및 관람객 수 등 14개 항목을 중점 점검한다.

 

실사단은 독일 출신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단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3명의 사무국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3일 신라호텔에서 환영 오찬도 열었다. 오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며 “앞으로 5일 동안 서울과 부산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실사단에게 비록 짧지만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응 시간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실사단의 길 안내는 4족 보행 로봇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이 했다. 스팟은 현대차그룹의 제품으로 한국 첨단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등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 역량 및 준비 수준, 국민적 관심도 등을 심층 평가해 보고서를 만든다”며 “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지국가를 결정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아 실사단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았는지가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BIE 실사단의 방한을 맞아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부산광역시 광안, 구포, 대연, 동래, 사하, 센텀, 해운대 등 7개 삼성스토어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선보인다.

 

삼성스토어의 현수막을 통해 부산 도심 곳곳에서 ‘WORLD EXPO 2030 BUSAN, KOREA’라는 영어 명칭이 부각되고 엑스포 유치 분위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시내 주요 버스 정거장에서도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넣은 갤럭시 S23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산 외에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디지털 옥외광고 ▲삼성스토어 용산점 등 서울의 일부 매장 외벽 ▲인천공항 출국장의 디지털 옥외광고 등을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LG전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펼친다. 최근 부산 시내에 위치한 LG베스트샵 매장 19곳과 서울 소재 주요 LG베스트샵 매장 7곳 외벽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산 지역에서 운행 중인 서비스 차량 수십여 대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LG전자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쓰여진 랩핑광고를 부착했다.

 

LG전자는 오는 7일까지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와 주요 명소 등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도심 곳곳에 설치된 유치 광고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국내의 염원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LG 각 계열사는 오프라인 매장과 실사단이 머무는 호텔에서도 유치 지원에 나선다. 오프라인 매장 내 현수막과 배너, 홍보물을 조성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롯데도 힘을 더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2개월간 145만 팬덤을 보유한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잠실, 광화문, 동대문 등 서울의 랜드마크에서 공공 전시를 진행한다. 지난 3일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도 참여했다. 롯데온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실사단 방문을 맞아 4월 한 달 간 ‘부산이 이긴다’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활약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