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서정진 명예회장 셀트리온 경영복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가속화… 위기극복-미래방향성 확립 위한 결정
이사회 2년 임기 각 계열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 추천 
미국내 지속 성장동력,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 현안 리더십, 비전 기대

[FETV=박제성 기자] 셀트리온그룹은 3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그룹 사내이사 겸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서 명예회장의 선임 추천안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 재정비 추진에 다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재상정됐다. 

 

서 명예회장의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는데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이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를 추진한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올해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그룹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 명예회장이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해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데 필요한 적합자라고 그룹은 판단한다. 핵심 사안들의 의사결정을 적극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출시가 완료된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의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제품들이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유럽에선 이미 급속도로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는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가 지난해 12월 미국 FDA 품목 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이 예상된다. 

 

서 명예회장의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현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그룹 내 바이오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은 올해 항체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제형 확보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이 바이오 불모지였던 시절 이름부터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뚝심으로 밀어붙여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개발판매 종합회사 자리매김시킨 서 명예회장의 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ADC(이중항체) 항암제,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알약)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확대해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해 신약 연구 개발 역량에 집중,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최근 암젠, 화이자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했다. 글로벌제약사 출신의 임원급 현지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현지 법인 규모를 50여명 수준으로 확충하는 등 미국 내 직판체제 구축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 극복 및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