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맑음동두천 11.0℃
  • 구름많음강릉 16.1℃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3.3℃
  • 구름조금대구 14.2℃
  • 구름조금울산 16.5℃
  • 맑음광주 16.0℃
  • 맑음부산 17.0℃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14.9℃
  • 맑음보은 10.4℃
  • 맑음금산 11.5℃
  • 맑음강진군 13.1℃
  • 구름조금경주시 11.6℃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재계


‘경기 침체 위기’…삼성, 6년 만에 사장단 회의

 

[FETV=김수식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할 사업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전 계열사 사장이 한 자리에 모인 건 2017년 초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처음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회동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국내외 경제 현황과 전망 등을 공유했다.

 

동남아시아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번 회의에서 주축이 돼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올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면서 내년 사업 계획과 국내외 경제전망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반도체 경기 악화 및 수요 위축, 고금리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전문경영인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왔다. 재계에선 새해를 앞둔 연말에 소집된 사장단 회의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영 전망이 어두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를 경험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전사적으로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달 해외 출장 등 일반 경비를 최대 50%까지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다른 계열사들도 사업부별 경비 축소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