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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 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김승연 회장도 참석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 유족‧경영진 참석
김승연 회장, 세 아들과 참석…외부 인사 유일
임직원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

 

[FETV=김수식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치러졌다. 경기도 수원 이목동 소재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과 삼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세 아들과 함께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부회장은 추모식을 마친 후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25일 오전 11시, 이건희 회장 추모식이 엄수됐다. 추모식이 시작되기도 전 오전 9시 30분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60여명이 도착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후 오전 10시 50분쯤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가족들이 도착했다.

 

이밖에도 오전에 선영을 찾은 경영진을 포함해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이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외부 추모객의 방문은 제한됐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외부 인사로는 김승연 회장과 세 아들이 유일했다. 김 회장은 오전 11시 5분쯤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모습을 보였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이건희 회장을 존경한다는 뜻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지난 2020년 이건희 회장 별세 당시 빈소를 찾아 “오늘은 슬픈 날이다. 이건희 회장을 친형님 같이 모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별도 추모 행사를 열지는 않았다. 대신 사내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임직원들이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이 부회장은 추모식을 마친 뒤 주요 경영진 60여명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서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 영상도 함께 시청했다.

 

추모영상은 ▲미래를 내다 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이건희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건희 회장의 육성도 담겼다. 지난 1993년 신경영 특강에서 “앞으로 언제까지 변할 거냐? 영원히 변해간다. 내가 죽어도 이렇게 변해가야 되는 거야”고 말하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기념사, 연설문 등 이건희 회장의 육성을 방영했다. 이건희 회장을 회상하는 원로 경영인들과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임직원들은 오늘의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을 기리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1987년 회장직에 올랐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뛰었다.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성장했다.이건희 회장은 삼성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경영체질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올려놓은 이건희 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지난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