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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김승연 한화 회장, 故 이건희 회장 추도식에 참석한 까닭은?

 

[FETV=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살아생전 형님으로 모셨던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2주기를 맞이해 추도식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안치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선영에서 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평소 김 회장은 이 전 회장을 형님처럼 각별히 정을 나누면서 평소 산업계의 거시적 안목을 서로 나눈 사이로 알려졌다.

 

고인인 이건희 전 회장은 1942년생으로 김 회장(1952년)과 10살 차이가 날 만큼 두터운 형님, 아우 관계로 지냈다.

 

이런 배경에는 이건희 회장의 선친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의 친분이 매우 두터웠던 것이 계기다.

 

앞서 지난 2020년 10월에도 김 회장은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친형님 같이 모셨다. 오늘은 가장 슬픈 날"이라고 말한 바 있을 정도로 이 전 회장은 산업계의 경영 멘토였다.

 

김 회장은 경영적으로 고민이 있을 때 이 전회장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등 경영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2년 한화가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를 앞둔 시점에 이 전 회장을 따로 만나 삼성생명 경영 경험 등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이 뿐 아니다. 지난 2014년 한화가 삼성의 방산 계열사 4곳을 인수했던 계기도 이 전 회장의 조언이라는 의견도 많다. 당시 한화는 인수 제안부터 계약까지 불과 3개월 만에 인수를 매듭질 만큼 두 기업 간의 사이는 돈독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기업 총수들의 모임을 마친 후 김 회장이 지하 주차장에 있는 이 회장의 차량까지 따라와 직접 문을 열고 닫아준 후 정작 자신은 나중에 출발한 일도 있었다. 그만큼 김 회장이 이 전 회장을 각별하게 예우했다는 방증이다.

 

김 회장은 이 전 회장의 친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매우 돈독한 사이다. 29세에 회장에 오르는 등 그룹 총수로서의 경험이 많은 김 회장에게 이 부회장이 많은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역시 이 부회장과 종종 만나 경영조언을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