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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클로즈업] '8년만의 귀환' 최재원 수석부회장...SK온 베터리사업 진두지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
8년만에 계열사 대표로 경영복귀
지동섭 SK온 대표와 투 톱 방식으로 글로벌 배터리 영토확장 박차

 

[FETV=박제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최재원(5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SK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운영하는 자회사 SK온의 대표이사로 컴백한다. 8년 만에 경영복귀다. 이번 최 수석부회장 경영 복귀를 두고 SK그룹이 최태원-재원 형제경영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오전 이사회를 열고 최 부회장의 대표직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현 지동섭 SK온 대표와 투 톱 방식인 각자 대표 체제로 맡는다. 축구로 치면 투 톱 공격수를 전방에 내세운 셈이다.

 

이번 복귀는 그간 최 수석부회장이 미래먹거리로서 배터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K-배터리로 대표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 가운데 처음으로 그룹 오너 일가(家)가 지휘봉을 잡게됐다.

 

앞서 최재원(58) 부회장의 SK그룹 계열사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횡령혐의로 지난 2014년 징역 3년 6개월형이 학정된 이력은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는 말처럼 최 수석부회장은 경영인으로서 현재를 이행하고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청사진에만 전념해 경영능력으로의 탁월성을 야무지게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최 부회장의 배터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남다르다. 전부터 미국 조지아주, 유럽 헝가리 배터리 공장 기공식 등에도 참석하는 등 배터리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7월 최태원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충남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때도 함께 동행했다.

 

SK온의 수주잔고는 1.6테라와트아워(TWh)다. 현금환산 시 220조원 규모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40GWh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온은 제2궤도로의 진입 시점에 최 수석부회장을 공격수로 전면 내세우고 있다. 제3 궤도 로의 안착은 IPO(기업공개)를 통한 코스피 상장이다. 당분간 SK온은 IPO 계획은 없으며, 2024년 이후쯤 검토방안으로만 전해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21.2%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온은 5.8%의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달리고 있다.

 

재계에선 최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로 선임될 경우 글로벌 배터리 영토확장을 위한 대규모 수주량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와 인원 충원 등의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프로필만 보더라도 엘리트·귀족·명문가·통신통·공학도·기술경영인 느낌이 훌쩍 든다. 1963년생 서울시에서 태어나 SK그룹 제2대 회장이자 아버지 최종현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물리학, 스탠퍼드대 재료공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그간 SK그룹 내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의 경영운영 대한 핵심의사결정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당시 통신사업이 그룹 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먹거리로써 중차대한 사활을 걸었다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최 수석부회장의 SK그룹 주요활동 프로필을 보면 ▲사업기획실 실장(상무)(1996년~1997년) ▲SKC 경영지원본부 본부장(1998년~1999년) ▲SK텔레콤 IMT2000 사업추진위원회 상근위원(전무)(1999~2000년)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부사장)(2000~2001년)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 센터장(2002년~2004년) ▲SK엔론 부회장(2004년~2005년) ▲SK E&S 대표(부회장)(2005년~현재)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겸 SK 대표(부회장)(2009년)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2011년) ▲SK그룹 수석부회장(2011년~현재)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