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익=영화제작자] 이 영화에서 펼쳐지는 신기하고 매력적인 파리의 밤을 다루기 전에 이야기를 잠시 조선 말로 돌려본다. 1883년 9월 민영익, 홍영식, 서광범 등이 수행원을 데리고 ‘보빙사(報聘使)’라는 이름의 외교사절로 미국을 방문을 하게 된다. 이들 일행은 뉴욕에서 일주일간 산업 시찰도 하고, 업계 인사들도 만나는데, 하루는 방문한 대형 보험회사의 초대로 델모니코스(DelMonico’s)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대접받는다. 이 레스토랑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이름으로 200년 전통을 내세우며 영업을 하고 있다. 1883년 9월 18일자 <뉴욕 타임즈> 기사에 의하면, 보빙사 일행은 그런대로 식사를 잘했다고 한다(They eat ordinary fare in an ordinary manner).이들이 어떤 메뉴를 대접받았는지는 기록에 나와있지 않지만, 비슷한 시기에 같은 식당에서 있었던 뉴욕상공회의소 주최의 만찬 메뉴를 코넬대학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찾아낸 이가 있어 여기에 옮겨 본다(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신 블로거 적륜 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메뉴가 전부 불어로 되어있다. 우선, 찬바람이 부는 11월이니 Huitr
[이주익=영화제작자] 이 글을 쓰기 위해 일본 영화 <탐포포>를 수십 년 만에 다시 보았다. 이 작품은 1985년에 나왔다. 33년이나 된 영화인데 어디 한 군데 고루하게 느껴지거나 요즘의 경향과 거리가 느껴지는 대목이 없어 놀랐다. 이타미 쥬조 감독 작품인데 그의 재능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 화가, 디자이너, 배우였던 그는 나이 오십이 넘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리고는 십여 년간 맹렬히 활동하며 10개의 작품을 만들고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모든 작품에는 그만의 독특하고 예리한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탐포포>는 먹는 것에 관한 영화인데, 민들레를 뜻하는 탐포포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맛있는 라멘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망인 탐포포와 그녀를 돕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기본 줄거리에 곁가지를 친 다양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히 걸려있는데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앞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실 분들을 위하여 자세히 소개하지 않고, 이 작품을 통해서 나타난 일본의 음식문화를 이야기하기로 한다.우선 이 영화의 소재가
[이주익=영화제작자]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음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이야기는 쉽게 끝난다. 물이다. 사막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제일 소중한 건 물이다. 사람은 오랜 시간 굶어도 살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곧 죽는다. 그래서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오아시스고, 우물이고, 행낭에 챙긴 물 주머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평소에 흔하고 흔해 귀한 줄 모르던 물이 이렇게 소중하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물이 소중하다는 걸 강조하려고 이 영화를 고른 건 아니다. 문제는 음식을 소재로 한 중동영화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다룬 것은 고사하고 그냥 일반적으로 소개할 만한 중동영화, 아니면 중동을 다룬 영화도 너무나 드물었다. 찾아보니 요즘 나온 영화들은 기껏해야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미군이나 특수부대 이야기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이야기가 잠깐 껑충 뛰어 영화 <어벤져스>로 이동해본다. “슈와르마 먹으러 갈래? 여기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가게가 있는데 먹고 싶어.” 천신만고 끝에 지구를 구한 토니 스타크 즉 아이언맨이 동료인 캡틴 아메리카와 헐크, 그리고 토
여름을 맞아 박세광(가명) 씨는 경북 봉화산 옥수수를 보내 왔다. 청년 농부들이 서울에 올라와서 여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서 만난 것이 6년째다. 그는 서울에서 시스템 컨설팅회사의 사원으로 일하다가 바람 따라 물 따라 사는 삶에 매료되어 홀아버지가 계신 봉화로 내려갔다. 한동안 아버지와 같이 농사를 짓던 그는 상경(上京)도 한 번 하지 않고 농촌 생활에 완전히 젖어 든 듯 했다. 하지만 그의 행복도 잠시에 불과했다.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봉화로 몰려와 그의 옥수수밭이 있는 동네에서 약 20리길 위에 있는 제련소 앞에 진을 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금속에 오염된 봉화산 농산물을 먹지 말라”며 농민들을 선동하기 시작한 그들은 급기야 환경의 이름으로 여기저기 딴전을 놓기 시작했다. 박 씨는 아버지의 오래된 신념하에 농약을 아주 조금만 치고 농사를 짓던 사람이었으나 ‘중금속에 오염된 봉화산 농산물’ 프레임에 도매금으로 걸려 버렸다. “꿈을 빼앗긴 것만 같아요.” 박 씨는 4년 전쯤 소주를 마시며 연거푸 한숨을 쉬더니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움쳤다. “결혼하려고 모아뒀던 자금도 전부 갖고 고향으로 내려 왔더니 환경
[FETV(푸드경제TV)=정해균 기자] 애경산업이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이다. 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AGE 20's의 대표 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가 8일부터 일본 QVC 홈쇼핑에서 오후 3시와 9시 두 차례 방송, 판매된다. 이 제품은 고체 파운데이션 속에 고농축 수분 에센스가 함유돼 '에센스 팩트'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며 2013년 9월 홈쇼핑에 처음 출시된 이래 누적판매 630만 세트, 4천4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일본보다 먼저 진출한 중국에서 지난해 최대 온라인 플랫폼 '티몰 글로벌' 파운데이션부문 1위에 올랐다. 애경산은 에센스 커버팩트가 제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QVC 홈쇼핑에 진출한 만큼 일본 소비자들로부터도 제품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이 ‘누구나 살고 싶은 전국 Only One 도시’를 목표로 사통발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며 발전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 중심사업으로 양평군은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개발사업’ 을 비중있게 추진하고 있다.바른정당의 정병국 국회의원은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양평에서 송파, 시흥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1시간 내에 도착하게 된다.” 면서 “특히 강남까지 20분 만에 도달하게 되면서 우리 양평은 바야흐로 수도권 시대가 열린다.” 고 강조한다. 송파-양평 고속도로 개발 사업은 대우건설사와 민자로 추진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면서 국토부가 노선을 조정해 민자사업으로
여름밤 더위를 날리고 싶다면 경남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경남에서 먹거리와 즐거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축제 두 개를 소개한다. ◼︎ 창원 ‘아구데이 큰잔치’ 경남지역 대표 먹거리 '아구찜’을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 ‘제 8회 아구데이 큰잔치’가 오는 23일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구데이 큰잔치’에서는 아구찜 등 아구요리 무료 시식회, 아구 세미나, 각종 문화공연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오동동 아구거리 방문객들에게 10% 할인된 아구찜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사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 삼천포항에서 잡히는 여름전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 16회 삼천포항
교육부가 "학교급식을 통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초·중·고등학교 우유급식 전면 시행한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교육부는 교육복지 정책 가운데 하나로 모든 학교가 우유급식을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사들의 기사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아랍 주요 국가에서 올해부터 담배·탄산수·에너지음료에 특별부가세를 부과한다. 해당지역은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인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에위트, 오만, 카타르이다. 코트라(KOTRA) 해외시장 자료에 따르면 담배와 에너지 음료에는 100%, 탄산음료에는 50% 세율을 적용한다. 세율은 GCC(걸프협력회의) 관계장관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도입시기는 각 국가별로 상이하나 UAE는 올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는 시기를 조정 중에 있다.세금이 부과되는 시점은 현재 생산기업의 경우는 공장출하단계에서 이뤄진다. 수출 기업의 경우는 항구 출항단계에서 부과된다. 특별세가 탄산음료와 에너지드링크 판매에 미치는 영향
[170320] 기사국내 대형 병웓들이 스타트업과 사랑에 빠졌다. 병원들은 ICT 기반 헬스케어와 바이오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 내 창업공간 마련과 바이오 스타트업과 공동사업 추진에 한창이다. 예수병원은 의약품개발 스타트업 ‘엘큐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은 SK텔레콤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헬스커넥트’를 설립했다. 헬스커넥트는 모바일로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대는 서울아산병원, 울산과학기술원(울산과기원)과 손잡고 병원 내 바이오 스타트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병원 안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의료업계에선 병원과 스타트업의 만남을 의료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한다. 둘의 협력은 병원과 스타트업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다. 병원 측은 병원 내 불편함을 해소해 시설에서 발생하는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병원 현장을 파악해 시장조사를 미리 진행할 수 있다. 강민웅 충남대병원 교수는 “대형 병원과 스타트업의 협업은 현장에 있는 소리를 담을 수 있고 더 나은 기술개발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