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적경쟁 내모는 것은 문화 차이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
미국에선 "헬리콥터 부모"가 아이의 학교 안팎 생활을 일일이 간섭한다. 반면 스웨덴과 독일에선 "숲속 유치원"이 인기다. 이곳에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이 어른의 간섭없이 뛰놀고 탐험 활동을 한다. 유치원 교육 과정에 국어나 산수 조기 교육도 없다. 교사들은 놀이와 손쓰는 기술을 강조한다. 중국에선 인기 텔레비전 드라마 `호랑이 엄마'에서 그려진 엄격한 양육이 중시된다. 나라마다 이렇게 양육법이 다른 이유로 문화가 많이 거론된다. 그러나 일본 부모의 양육 방식을 보면 불교와 유교 등 유사한 문화권인 중국보다는 문화적으로 거리가 먼 독일과 네덜란드에 가깝게 나타난다고 미국 노스웨스턴 경제학 교수 마티어스 덮크 등은 지적했다. '사랑, 돈 그리고 양육: 아이 양육 방식 차이의 경제적 이유'라는 책의 공저자로, 둘 다 경제학 교수인 이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나라마다 다른 양육 방식 차이의 뿌리는 경제, 특히 경제적 불평등에 있다"는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내모는 양육 방식이 대세인 나라들의 공통점은 빈부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반면, 빈부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 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2019-02-25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