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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위기를 기회로" 금호건설 서재환 수익성 확대 총력전

서재환 사장 다음달 취임 만 5년차 돌입...재무전문가
22년만에 '산업' 뗴고 상호 변경·일원화...그룹 재건 일익
주택 수주, SOC 시공 등 건설사 '본질' 집중 예고

 

[FETV=정경철 기자] 서재환 금호건설 사장이 오는 6월 취임 만 5년차를 맞는다. 서 사장은 금호그룹 재건의 '키'로 불리는 금호건설을 이끄는 수장이다. 금호건설은 최근 사명을 일원화하고 수주 확대에 힘을 쏟으며 "전화위복"을 실현하고 있다.


서재환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외사정에 정통한 재무 전문가다. 2016년 금호산업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3년간 임기를 채웠고 재신임울 통해 다시 3년 임기 연장됐다.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셈이다. 한국도심공항터미널 관리총괄과 한국복합물류 경영지원총괄, 대한통운 경영관리부문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장을 거쳤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 후 굵직한 계열사들을 거치며 주요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바 있다.


서 사장은 취임 이후 건설사의 본질에 집중하는 경영을 펼쳐왔다. 일례로 '금호건설' 법인명 일원화와 강력한 주택 수주 전략이 꼽힌다.사명의 경우 금호건설은 지난 1967년 설립된 제일토목건축을 인수, 1978년부터 금호건설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이후 1999년 금호건설내 여러 사업부가 통합되며 금호산업이라는 상호명도 병기됐다. 그룹 내 건설부문 외에도 수많은 사업부문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은 그동안 각종 면허, 계약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소통에서는 ‘금호산업’이라는 상호명을 사용했다. 반면 '금호어울림' 브랜드 주택 분양·현장·사업장에서는 ‘금호건설’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떄에도 '금호산업'이라는 종목명을 사용했으나 1999년 이후 22년만에 법인명을 금호건설로 변경하며 '금호산업'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게 됐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께서 다소 혼란스럽다고 하실 때가 있었다"라며 "금호건설로 상호명을 일원화한 이후 더욱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업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그리고 브랜드 이름 값을 하는 건설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그룹 재편 후 수익성 확대를 큰 과제로 안고 있다. 오너리스크와 지배구조 아래 있던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등 많은 암초를 만나왔다. 반면 서 사장의 금호건설은 수주 실적으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 2017(매출액 약 2541억원, 영업이익 31억원)년부터 2021(매출액 약 4125억원, 영업이익 약 222억원)년까지 5년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최근까지 '금호어울림' 브랜드 앞세워 주택수주가 꾸준히 맺어진 결과다. 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도시정비사업 영업 경쟁력 확보가 빛을 냈다는 평이다. 금호건설은 기업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건축 사업·소규모 재건축 사업 등 연이은 수주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근 금호건설은 경기도 부천 대진빌라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 됐다. 해당 재건축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소규모 정비사업 진출 행보에도 틈새시장을 공략해 선전했다는 평이다. 단독입찰로 총 공사비는 약 316억원 규모다.


금호건설은 전통적인 SOC(사회간접자본) 토목 시공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국내 공항 및 SOC공사 등에서 필요한 시공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 협력업체 등 공사에 필요한 전문인력도 확보해 차별화된 시공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주한 600억원 규모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서 사장의 리더십아래 '그룹 재건의 키'로 알려진 금호건설이 지금의 상승곡선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