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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태영건설 이재규, 인적분할 후 기업가치 재고 '올인'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올해 3월 두번째 연임확정
2024년까지 9년 임기 보장...1982년부터 태영건설 이끌어
티와이홀딩스 인적분할 후 자체 수주능력 검증 과제 남아

 

[FETV=정경철 기자] 태영건설이 지주회사 분할 이후 건설사업 경쟁력 증명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지주체제 전환 과정에서 '알짜'로 불리는 환경사업분야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입장에선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태영건설의 '건설업 홀로서기' 성공을 위한 '태영맨' 이재규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는 탁월한 리더십에 힘입어 올해 초 2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의 재임기간동안 태영건설은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사업회사 태영건설로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분리 전 태영건설 내 높은 수익성으로 실적을 견인하던 TSK코퍼레이션 등 건설 외 사업부문 대부분이 티와이홀딩스로 넘어갔다. 태영건설은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기존 건설사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태영건설은 인적분할 이후 올해 3월 이재규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35년 이상 태영건설에 몸 담아온 정통 '태영맨'으로 불리던 이 대표이사는 2024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으며 총 9년간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건설업계 내 오너경영인들을 제외하고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에 등극하며 회사 내 절대적 신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이사의 2015년 취임 이후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며 실적이 반등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15위 내로 진입했다. 2020년 기준 태영건설의 시평순위는 13위로 전년대비 또 한계단 올랐다. 


인적분할 이후 태영건설은 '알짜사업' 분리와 함께 건설사업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야하는 큰 과제를 안았다. 태영건설은 전통적으로 상하수처리시설, 도로공사 등 국가 및 지자체 단위가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년에는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공사 7600억 원을 계약해 수주금액 2위를 달성했다. 반면 건설사업 중 높은 수익과 전문성 재고를 위해선 도시정비사업 등 회사의 전문성과 수주능력 검증이 필수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 부회장의 취임 이후 태영건설의 기존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변경과 브랜드 홈페이지를 따로 여는 등 기존 공공공사 전문기업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2021년 전국 12곳에서 7984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분양한 2700여 세대보다 200%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분양계획 가운데 4800세대 가량은 자체사업을 예고했다. 기획 및 개발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3년마다 재선임되며 회사 이사회와 임직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견건설사가 된 태영건설은 '실적 확보'와 주택사업강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검증이 필요하다. 인적분할 이후 관심이 부쩍 높아진 태영건설의 건설 전문성과 수주능력 검증은 필수과제다. 최장수 전문경영자이자 태영건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재규 대표이사의 기업가치 올리기 경영 드라이브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