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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EO 리뷰]코스닥 꿈 이룬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FETV=송은정 기자] 남궁훈은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이사중 1명이다. 조계현 대표이사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를 이끌고 있다. 남궁 대표는 투자와 인수합병, 상장 등 경영부문을 총괄하면서 내부개발 및 신사업부문을 맡았다.  배급사업부문은 조 대표가 담당한다. 카카오게임즈가 배급사를 넘어 개발사로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일상생활에 게임을 접목하는 시도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활기차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다. 특히 그는 회사 안팎에서 사내 임직원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직원들에게 장난이나 농담을 던지며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것도 남궁 대표의 장점중 하나다. 그는 남다른 이름 때문에 게임업계에서 '훈님', 'NKay' 등으로 통한다. 하지만 신속하고 강력한 추진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의사결정 등의 영향으로 '불도저'라는 또 다른 애칭도 있다.   

 

그는 정관계를 향해 국내 게임산업의 어려움이나 정책 지원 등의 목소리를 내는 CEO로 유명하다. 남궁 대표는 주로 사회통신망인 SNS 등을 통해 게임산업의 발전방향이나 자신의 의견 등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있다. 게임회사 CEO인 남궁 대표는 게임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그는 사실 여러가지 스포츠를 즐기는 운동 마니아다. 스키, 골프 등 운동을 무척 좋아한다. 또 집에서 회사가 위치한 판교까지 30km가 넘는 거리를 1시간30분동안 자전거로 출근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탄탄한 몸매와 강력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 덕분이다.  

 

그는 1972년 10월1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태평양 사모아와 하와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경복고와 서강대(경영학과)를 졸업한뒤 삼성SDS에 입사했으나 IMF 외환위기 때문에 1년 6개월만에 명예퇴직하는 등 청년실업의 고통을 경험했다. 하지만전화위복. 이 시기에 대한민국 벤처 1세대로 불리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김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창업했다. 한게임은 이후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이 됐다. NHN에서 한국 게임총괄과 미국 법인 대표를 맡았다. CJ인터넷과 CJE&M 게임사업부문(현재 넷마블) 지휘봉을 잡았고, 그 뒤 CJ그룹에선 게임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았다.  위메이드 대표 은퇴 후 게임 유통플랫폼기업 엔진을 인수했다. 이후 카카오가 엔진을 인수하며 카카오의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에 임명됐다.


◆9월 코스닥시장 성공 입성 주역...2018년 상장 실패 아픔 겪어=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까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앞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으나 무산됐다. 남궁 대표는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2018년 9월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적의 시기’에 다시 기업공개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9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시 공모가 2400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여전히 공모가의 2배가 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구원투수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의 재도약을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남궁 대표는 지난 2015년 카카오에 입사할 때 카카오 게임 플랫폼은 슬럼프를 겪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게임사업총괄부사장에 올라 ‘게임별’을 출시했다. 이후 게임 배급사업에 진출, 가상현실(VR)게임 출시, 스낵게임 확대 등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흥행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개선에 공을 세웠다. 

 

◆텐센트 넷마블 등에서 성공적 투자유치...게임사업부 통합 주도=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2월13일 이사회를 열고 1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텐센트 산하 투자자회사와 넷마블, 액토즈소프트, 크래프톤과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 등 모두 5곳이다. 텐센트 투자자회사와 넷마블 등이 각각 500억원을 투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200억원, 크래프톤과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는 각각 100억원을 투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한 자금을 게임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인수합병 등에 사용했다. 남궁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받은 뒤 카카오게임즈를 플랫폼 사업자에서 게임콘텐츠 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8월17일 카카오의 게임사업부와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에 게임사업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주식 30005주를 현물로 출자받는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율을 68.95%에서 80%로 높여 지배력을 강화했다. 

 

◆게임 개발 역량 강화 및 플랫폼 개편...프렌즈게임즈 출범=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성장하고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나가려면 필수적으로 배급사를 넘어 개발사로 확장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남궁 대표는 지난 2018년 2월 카카오게임즈 개발인력을 모아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남궁 대표는 “프렌즈게임즈가 독보적 캐주얼게임 전문 개발회사가 될 것”이라며 “게임 개발은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내재된 게임 개발력을 카카오프렌즈 지식 재산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해외 유명 지식재산과 협업해 카카오게임즈 게임을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8월 게임 유통 플랫폼사업을 개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의 문턱을 낮추고 입점 게임회사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했다. 개편 뒤 게임회사들은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플랫폼을 이용하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상품을 ‘라이트’와 ‘프리미엄’으로 나눠 대상 게임과 제공하는 광고상품, 과금방식 등을 다르게 설정했다. 게임회사들은 기존 매출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방식에 더해 광고를 사용하는 만큼, 혹은 광고상품별로 협의를 거쳐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남궁 대표는 ‘보는 게임’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본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는 게임에 투자하는 차원에서 넵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해 5월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사모전환사채를 1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이 힘을 쏟는 e스포츠와 MCN사업이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해 투자한 것이다. 남궁 대표는 넵튠의 ‘보는 게임’과 e스포츠에 적극 투자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프로필
▲1991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7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7년 삼성SDS 유니텔사업부에 입사 ▲1999년 한게임 공동창업, NHN 한게임사업부장 ▲2000년 NHN 인도네시아법인 총괄 ▲2002년 NHN 엔터테인먼트사업부장 ▲2006년 NHN 한국게임총괄 ▲2007년 NHN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임 ▲2007년 NHN 미국 법인 대표 선임 ▲2009년 CJ인터넷 대표이사 ▲2010년 CJE&M 게임사업부문(현재 넷마블) 대표 ▲2012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2013년 게임인재단을 설립 ▲2015년 7월 게임 유통플랫폼기업 엔진 인수 ▲2015년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2016년 6월~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2018년 2월 프렌즈게임즈 출범, 대표이사 ▲2019년 3월 라이프엠엠오 설립,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