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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코로나19 수혜주 맞아?"...게임회사 3분기 성적표 '동상이몽'

카카오게임즈 필두로 주요 게임사들 3분기 성적표 내놓아…대부분 '선방'
위메이드·펄어비스, 실적 저하 및 영업 손실 발생
3N 중 넥슨·넷마블 사상 최대 기록 달성…엔씨, 오는 16일 실적 발표 앞두고 전망치는?

[FETV=송은정 기자]넥슨, 넷마블, NHN 등 대한민국 대표 게임사들이 일제히 3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개임사 대부분은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됐다. 유명 게임사 대부분이 코로나19발 언텍트 분위기에 힘입어 엄청난 실적을 거뒀다. 대부분 코로나19 특수를 마음껏 누리는 등 선방했다.

 

하지만 펄어피스, 위메이드 등 일부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톱10 가운데 16일 실적발표하는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9개 게임사의 3분기 성적표를 비교해봤다.

 

◆3분기 '선방' 한 게임사들=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게임사들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실적을 내놓았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3분기 매출액은 약 150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4%, 전 분기대비 4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8%, 전 분기대비 32%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7%, 전 분기대비 60%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넥슨도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8873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85억원 기록,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825억원 기록했다.

 

넷마블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3억원, 영업이익 874억원, 당기순이익 92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 8609억원, 영업이익 189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6423억원)은 전 분기 보다 6.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영업이익(87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7.0% 늘었다. 당기순이익(92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9.2%, 전 분기 대비 8.6% 상승했다.

 

NHN은 2020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41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전 분기 대비 3.6% 오른 274억원,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오위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4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 순이익 14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403%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분기에 이어 20%대를 유지했다. 네오위즈는 특히 국내, 해외 매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게임빌은 올해 3분기에 매출 342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 당기순이익 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소폭 상승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3분기에 영업손실이 약 25억원이었는데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82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줄었다.

 

◆희비 엇갈린 게임사들…이유는?=3분기 선방한 게임사들은 신작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거나 해외 매출이 '대박'을 이끌어 낸 것이 대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은 기존 주력 게임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작의 매출이 더해져 전 분기대비 98% 성장한 895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친 막강한 플랫폼과 탄탄한 퍼블리싱 역량을 비롯해 자체 개발력까지 갖추며 3분기 매출 '대박'을 이끌어 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PC 게임들이 호실적을 견인 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야구 게임'이 매출 효자가 됐다. 특히 양사 모두 해외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어냈다.게임빌은 기존 스테디셀러들 외에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야구 라인업이 3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 프로야구' 등 KBO·MLB 라이선스 기반 야구 게임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게임즈도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도 해외 성과가 유지되며 약 4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4,787억원) 비중은 전 분기와 같은 75%로 2분기 연속 분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이어갔다.

 

게임빌은 해외 매출 비중은 62%를 차지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두드러졌다. 컴투스도 3분기에 해외 매출이 10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에 달했다. 특히 북미·유럽 등 서구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네오위즈도 해외 매출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253억 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해외 진출 확대와 투자 및 신규 제휴를 통해 확보한 게임 라인업들이 3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3분기 '먹구름' 게임사는 어디?=일부 게임사는 영업 손실을 막지 못해 적자 폭이 확대되거나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하기도 했다. 게임 출시를 위한 게임사들의 마케팅비 증가가 영업 손실로 이어졌다.

 

위메이드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2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약 96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115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1183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순이익은 278억원으로 43.6% 줄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분기 신작 게임 출시를 위한 광고선전비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펄어비스는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검은사막과 이브 IP에서 수익성을 높여 영업이익률은 34%로 유지했다.

 

◆'3N' 중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맑음' 예상=3N 중 엔씨소프트만 유일하게 오는 1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3분기 매출액은 5634억원, 영업이익 206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59.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리니지M·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M이 올해 3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반면 리니지2M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