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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클로즈업]청호나이스 지휘봉 잡은 오정원 대표는 누구?

-지난달 선임된 청호나이스 오정원 사장 단독 대표 체제

[FETV=송은정 기자]청호나이스가 새 수장과 함께 ‘시장 2위’ 탈환에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재도약을 꿈꾸는 청호나이스는 지난1990년 초 웅진코웨이와 렌탈사업을 시작해 업계 1·2위를 다투던 렌탈시장의 절대강자였다.

 

그러나 최근 후발업체의 공세에 밀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호나이스는 지난 3일 정휘철 부회장과 오정원 사장을 거점으로 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오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하고 새출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새출발 다짐의 시금석은 지난달 오정원 사장을 청호나이스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부터다.  오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일부터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그동안 오 대표와 함께 정휘철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오 대표가 선임된 직후엔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표이사에선 물러나고 청호나이스 부회장으로만 일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청호그룹 창업주 정휘동 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청호나이스 대표이사를 맡았던 전문경영인이었다.

 

◆'변화', '혁신' 강조한 LG출신 인재=오 신임 대표는 LG전자 출신의 에어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미국 썬더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LG전자 터키법인장, RAC(가정용 에어컨) 사업 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청호나이스에 합류해 영업 및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오  신임 대표는 풍부한 국내외 경험으로 가전 시장에 빠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신임 대표는 최근 발표한 취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제품·가격·유통과정 등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 변화와 시장전략 재검토 등이 그가관심을 보이는 주요 업무 내용이다. 최근 들어 SK매직, 쿠쿠, LG전자 등 후발주자와의 2위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시사한 발언에서도 이같은 오 신임 대표의 의중을 읽을수 있다.

 

청호나이스의 주력시장인 렌탈 시장은 600만 계정의 1위 코웨이를 이어 100만 중후반대의 2,3위 업체가 치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오 신임 대표는 “올해는 제품·유통·가격·시장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사회 속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이 없다면, 후발주자로 인해 우리의 경쟁력을 하루아침에 상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호 올해 전략… '유통채널·제품군 다변화' 꾀한다

 

청호나이스의 중장기 목표는 누적 계정 200만 달성이다. 지난해 기준 청호의 누적 계정 수는 150만 수준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0만여 계정을 신규로 확보했다. 올해 주요 전략은 유통채널·제품군 다변화다. 인력 중심의 방문판매뿐만 아니라, 온라인·홈쇼핑·양판점 등 신규 채널에서의 제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 신임 대표는 올 한해 청호나이스의 2위 탈환을 위해 제품개발·유통 등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채널 맞춤형 특화 모델 개발에도 역점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선보인 30만원대 직수 정수기 ‘콤팩트’가 청호나이스의 사령탑인 오 신임 대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오 신임 대표가 경쟁력 배가를 위해 지목한 콤팩트는 온라인 등 시중판매용 제품으로, 100만원 이상의 고급형 역삼투압에 주력하던 청호의 제품 기조와는 다른 사양이라는 게 청호나이스 임직원의 설명이다.

 

◆해외로 영토 확장하는 '청호'…해외시장 경쟁력 강화 목표


오 신임 대표는 해외 사업도 본격화할 태세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엔 현지 공장과 법인을, 말레이시아에선 법인을 운영중이다. 올해는 양 법인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베트남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전반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공업·생활용수를 필요로 하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정수장치 판매가 활발해 B2B 사업 기회도 열려있다. ‘한국형 렌탈’ 인지도가 높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등 고기능 제품의 판매 비중이 베트남과 비교해 크다.

 

오 신임 대표의 올해 목표는 청호나이스 매출을 2배로 늘리는 것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올 한해는 유통채널 다변화, 채널별 특화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뿐 아니라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정원 청호나이스 신임 대표이사 프로필

▲1962년 출생 ▲ LG전자에서 터키법인장, RAC사업부장(상무) 역임 ▲에이스냉동공조 대표이사 사장 ▲2019 청호나이스 영업·경영지원총괄 부사장 ▲2020.01 사장으로 승진, 청호나이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