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9억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하위 10%의 38배에 달해, 전년(35배)보다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전체 1997만9000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56.2%인 1123만4천 가구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무주택가구는 43.8%인 874만5000 가구다.
주택을 소유한 1123만4000 가구 중 주택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은 9억7700만원으로 1년 전(8억8100만원)보다 10.9%인 9600만원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017년 2.64호에서 작년 2.59호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5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4%인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들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017년 0.97호에서 작년 0.96호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하위 10%의 37.58배에 달했다. 주택소유 상·하위 10% 간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5년(33.77배), 2016년(33.79배), 2017년(35.24배)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주택소유가구 중 주택자산가액 하위 10%의 주택자산가액은 적게 오르고, 상위 10%는 많이 올라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임대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상위계층의 보유주택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