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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통3사, ‘카톡’ 완패에도 메시지 서비스 포기 못하는 까닭은?

‘조인’ 실패 후 7년만에 재도전…“시장성 아직 충분하다”
글로벌 사업자와 연동 가능성 무게…협의 문제 해결해야

 

[FETV=조성호 기자] 사실상 카카오톡 독점 체제가 굳어진 국내 메신저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나서며 통합 메시징 플랫폼 ‘채팅플러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2년 야심차게 선보인 ‘조인(Joyn)’이 카카오톡에 밀려 사실상 ‘완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재도전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문자메시지는 물론 그룹채팅과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의 3사 연동 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로 휴대폰에 기본 탑재된 문자메시지 앱에서 그룹대화, 읽음확인, 대용량 파일전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채팅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단문(SMS)이나 멀티메시징 서비스(MMS) 모두 가능하고 한글 최대 2700자, 영문 4000자,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크기의 대용량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날 공개된 채팅플러스는 2012년 선보인 ‘조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카카오톡과 비교해 접근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 유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통3사는 카카오톡과 대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통3사간 연동을 통해 문자메시지 활용을 높이고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FETV와의 통화에서 “출시 초기 단계부터 이통3사가 긴밀히 협력해 왔고 특히 이번에는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함께 했기 때문에 시너지가 강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메신저 이용자수를 보면 포화상태로 보이지만 시장성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서비스 출시는 시기와 시점에 따라 폭발성이 있기 마련”이라며 “실패를 한 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더욱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모델을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업자와의 연동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전세계 76개 사업자가 RCS를 도입하고 있어 기술적 문제는 사실상 어렵지 않다는 평가다.

 

이들과의 연동이 가시화되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전세계 사용자들과 서비스 공유가 가능해진다. 즉 채팅플러스에 기반한 신규 서비스 지역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대폭 확장되는 셈이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채팅플러스는 카카오톡과 대항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문자메시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라며 “특히 글로벌 표준인 RCS를 통해 전세계 사업자와의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팅플러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신규 서비스 및 글로벌 사업자 연동을 위해서는 이통3사가 모두 동의해야 하는 것이 걸림돌로 남아있다. 또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의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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