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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민낯’…LG 이어 삼성도 ‘폴드’ 출시 연기

5G 스마트폰, 품질 안전성 등 이유로 줄줄이 출시 연기
5G 네트워크 품질 문제 속 가입자 증가에 타격 우려

 

[FETV=김수민 기자]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도 출시일이 미뤄졌다. 최근 5G 상용화와 함께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 5G의 민낯’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자사의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불거진 디스플레이 문제를 점검하고 출시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중 예정됐던 국내 일정까지 순차적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힌지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미세한 틈이 생기고 이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도 출시가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갤럭시S10 5G는 당초 3월말 출시 예정이었지만, 이동통신사와 품질 안정화 작업 등을 이유로 이달 5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됐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도 지난 19일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출시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특히 최근 5G 네트워크 품질 불만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사용자들은 커버리지 한계로 5G가 잡히는 곳이 극히 드물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5G에서 LTE로 전환할 때 먹통이 되거나, 5G 상용화로 인해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창규 KT 회장도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에서 5G 품질 논란에 대한 지적에 "5G 서비스 초기여서 품질 미비 상황이 보인다.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5G 가입자는 지난 주말 20만명을 돌파했다. 상용화 이후 주당 10만명의 가입자가 생겨난 셈이다. 당장 아직까지는 순조롭다는 평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5G 스마트폰 출시 연기와, 5G 네트워크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낙관할 수많은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5월에서 6월 사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