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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할리우드 품은 KT, 넷플릭스에 ‘맞대응’

KT, 영화·키즈·시니어 등 차별화 전략 공개
“넷플릭스와 보완재 관계”…국내 사업자와 협력 우선

 

[FETV=김수민 기자] KT가 유아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 계획을 내놨다.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사업자들의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공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2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통해 2019년 올레 tv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KT가 발표한 올레 tv 차별화 서비스는 크게 ▲영화 ▲키즈 ▲시니어 3가지 특징을 골자로 한다.

 

KT는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를 시작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레 tv 초이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등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매주 한편씩, 연간 30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유아 자녀를 위한 키즈랜드 3.0은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5월 1일 첫 선보이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美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6월 중 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단독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전용관 ‘룰루낭만’도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의 리뉴얼 버전이다.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만큼 UI를 쉽게 개편했으며, 화면을 키웠다. 콘텐츠 수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날 현장에선 특히 넷플릭스 등 해외 사업자의 공세에 대한 질의응답이 많았다.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150만명이 넘어섰다. 국내 IPTV 서비스 가입자들의 코드커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드커팅이란 유료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TV, OTT(Over The Top)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최광철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상품담당(상무)는 “미국 시장은 유료방송가격과 OTT 가격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고객들의 코드커팅 동기가 충분하지만, 국내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경쟁재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특히 KT는 해외 사업자들이 자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보완재 형태로, 국내 소비자들은 양쪽의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동기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지상파3사와 OTT 서비스 '푹(Pooq)'을 제공하는 등 협업을 늘려나가는 상황에서, KT 역시 국내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종 KT 미디어마케팅 팀장은 “해외사업자가 영향력 있다고 해서 그들과 손을 잡는 것 보다 국내 콘텐츠 제공자들과 협업하는 방향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팀장은 “넷플릭스 등과도 협업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가시적인 협의가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