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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정용진 vs 정유경 ‘신세계 남매’의 '화장품 맞대결' 눈길

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화장품 제조 런칭 ‘승승장구’
정용진, 고전했던 센텐스 출시 3년만에 색조 브랜드 ‘스톤브릭’ 출시

 

[FETV=박민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남매가 화장품 사업을 경쟁적으로 확장하며 한판승부를 벌인다. 정용진.유경 남매간 화장품 대결 1라운드는 사실상 선방을 때린 여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의 판정승을 거둔거나 마찮가지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한층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정용진.유경 신세계 남매의 화장품 2라운드 진검승부가 유통가의 화두로 주목받는 이유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도 올해 129억3000만달러(14조6800억원)에서 2022년 134억2600만달러(15조2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의 경제성장과 남성 고객도 증가하면서 화장품 시장 성장이 활성화되면서 두 남매도 본격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사업을 확장하면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2633억원으로 전년대비 14.6% 늘었다.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118.3% 급증했다.

 

이같은 호실적의 주된 비결은 ‘화장품 사업’의 성공을 꼽을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K뷰티(화장품 한류)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럭셔리 한방 화장품 '연작'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제조 회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3년 동안 개발한 브랜드다. 한방 원료를 현대 과학으로 재해석한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다. '연작'은 지난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정식 입점한 후 한달 만에 매출 9억8000만원을 올렸다. 럭셔리 한방 화장품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저작극 고기능 제품이 통한 것.

 

비디비치는 2017년 처음으로 5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단독 브랜드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5배 상승한 125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브랜드중 최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디비치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개발에 따른 것이다. 중국 시장을 분석해 개발한 제품들이 중국 내에서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의 왕홍 마케팅을 통해 현재 비디비치는 '쁘띠샤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마트를 이끌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화장품 사업은 동생에 비해 다소 고전중이다. 정용진, 정유경 신세계 남매의 화장품 대결 1라운드는 사실상 동생인 정유경 총괄사장의 판정승으로 마무리짓고 2라운드를 개시한 셈이다. 

 

정 부회장은 2016년 이마트(현재 40개 매장)에 입점한 자체 브랜드 ‘센텐스’를 처음 선보였다. 센텐스는 얼굴과 헤어, 바디 등 기초화장품 및 향수 제품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해 주목을 끌었으나 브랜드 인지도나 매출 증가등이 기대에 못 미쳐 성과는 미미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월 색조화장품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색조화장품 ‘스톤브릭’을 론칭한 것. 스톤브릭은 ‘나만의 색을 창조하라’는 뜻이 담긴 ‘크리에이티브 컬러 플레이 코스메틱’을 표방하는 색조 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브릭처럼 만들어진 화장품 팔레트에 립스틱, 아이섀도 등 화장품을 붙여서 갖고 다닐 수 있다. 서울 홍대 인근에 안테나숍을 개점한 스톤브릭은 오픈 한달 만에 목표대비 2.7배 높은 매출을 거뒀다. 구매한 고객중 70%는 20대 여성으로 젊은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