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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꼴찌의 반란"…LG유플러스가 내놓은 IPTV 밑그림 '주목'

CJ헬로 인수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업계 2위 ‘도약’
“키즈부터 시니어까지”…전 세대 콘텐츠 라인업 구성

 

[FETV=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품으며 유료방송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만년 꼴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친 셈이다. 이미 넷플릭스와의 MOU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시니어 세대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전 세대를 공략할 콘텐츠 라인업을 구성해 향후 유료방송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케이블TV업체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는 목적은 점유율 확대에 있다.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13.97%)를 제치고 KT(30.86%)에 이어 2위(24.43%)를 차지하게 된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입자수 확보와 함께 콘텐츠 경쟁력도 중요하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12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단독으로 도입해 콘텐츠 폭을 늘렸다.

 

넷플릭스 도입은 2030세대에서 인기를 누리며 효과를 보고있다. LG유플러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넷플릭스는) 콘텐츠 ‘킹덤’ 송출 이후 일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입자 순증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넷플릭스 앱 이용자는 지난해 1월 34만명에서 12월 127만명으로 1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키즈를 위한 ‘아이들나라’도 순항중이다. IPTV 3사 중 키즈 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순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이들나라에는 ▲독서학습을 위한 웅진북클럽 TV, 책 읽어주는 TV ▲생생 체험학습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유튜브 키즈, 외국어 놀이 등 학습 도움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니어 세대를 위한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그간 IPTV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서비스가 없어, 주로 2030세대가 사용해왔다.

 

LG유플러스는 갈수록 증가하는 시니어 세대의 비율, 그리고 이들에게 가장 신뢰도가 높은 매체가 TV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12일 시니어 고객을 위한 ‘U+tv 브라보라이프’를 지난 12일 출시했다.

 

U+tv 브라보라이프는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특화 자체 제작 영상 158편을 비롯해 1만6000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건강·여행·취미 등 50대 이상 고객들이 눈여겨볼 콘텐츠로 구성했다. 또 시니어 세대가 찾기 어려운 유튜브 콘텐츠도 제공한다.

 

자체 제작 콘텐츠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 제작한 ‘우리집 주치의’ 90편이 있다. 또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을 찾은 성공사례와 함께 월수입, 초기 투자비용, 전국 교육 기관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창업 노하우를 담은 ‘나의 두 번째 직업’ 9편도 자체 제작했다.

 

이건형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 홈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정확한 투자 계획을 밝힐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 규모는 계속 늘려갈 것”이라며 “당분간 고객 확보를 위한 신뢰도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