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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통3사 CEO 전원 유임...그들이 살아가는 노하우는?

5G 시대 맞아 조직 개편 단행…사업 구체화 위해 정비
AI·에너지·빅데이터·보안 등 차세대 성장동력 조직 격상

[FETV=김수민 기자] 지난 6일 SK텔레콤을 끝으로 이동통신 3사의 인사·조직개편이 사실상마무리됐다. 이번 인사에서 이통3사의 최고경영자(CEO) 모두 전원 살아 남았다. 5세대(5G) 시대를 맞아 적극적 투자 단행과 조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사마다 CEO의 유임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통3사가 CEO 유임 카드를 선택하는데 결정적 키워드로 작용한 미래지향적 조직개편 및 5G사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SK텔레콤은 6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전면적인 변화·혁신에 나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직위를 이어감과 동시에 SK브로드밴드의 사장직을 겸임하게 됐다. 최근 통신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한 미디어 사업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5G에 승부수를 걸었다. 주요 사업부 및 센터 산하에 5G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CEO 및 기술·서비스·BM·전략 조직 리더들이 참여하는 ‘5GX Top Team’도 신설한다. 전사 Tech. 인프라와 R&D 체계도 5G 시대 선도를 위해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5G 시대 핵심 기술로 판단, 이를 중심으로 R&D 체계를 정비한다.

 

AI센터는 핵심 사업에 대한 Al Tech. 지원 역할을 확대하고, DT센터는 'Data Governance그룹’을 산하에 신설, 향후 2년 내 각 사업 조직과 ICT 관계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 ICT기술센터는 ICT 관계사 간 기술 시너지를 추구하고 성장 R&D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규모 있는 ICT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4대 사업부 조직을 재편한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품, 서비스, 유통 등을 혁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성장 사업은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2개 사업단 체제로 운영한다. IoT/Data 사업단은 스마트 시티, 보안 인증,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 마케팅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재편하게 된다 AI/Mobility 사업단은 NUGU 중심의 AI 포털과 티맵, 티맵 택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16일 2019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단행했다.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라진 임원 인사를 통해 5G를 겨냥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춘 그룹사 인사도 단행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핵심 측근인 김인회 비서실장을 경영기획부문장(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황 회장과 마찬가지로 ‘삼성맨’ 출신이며 황 회장의 서울대 후배이기도 하다.

 

KT는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KT의 성장 동력인 미디어사업도 강화했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이 강화 및 신설됐다. 미디어플랫폼본부는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 등을 개발, 제공한다.

 

KT는 5G 시대를 맞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빅데이터·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또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설치했다.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했다.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하고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개편하는 조치를 취했다. KT와 그룹사간의 전략적인 업무추진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경영단을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지난 7월 취임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LG그룹 인사에서 LG유플러스의 부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5G 송출, 케이블TV 인수 등 굵직한 사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수장의 교체는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맞이해 신규사업, 상품 및 서비스, 네트워크 분야를 이끌 젊고 역량 있는 임원을 승진, 신규 보임하는 데 주력했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진행했다. 여성 인재 발탁을 확대했다. 특히 최택진 네트워크(NW)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5G 관련 조직에 힘을 더했다.

 

LG유플러스는 AI,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을 겨냥해 조직을 개편했다. 내년부터 ▲PS ▲기업부문 ▲미래융합(FC) ▲네트워크(NW) ▲AIoT ▲홈미디어 등 6개 부문 체제에 돌입한다. LG유플러스는 또 CEO 직속조직인 5G추진단을 해체하고 FC부문과 NW부문에 분리해 포함시켰다. 본격적인 5G 사업 구체화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및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각 사업의 책임과 기능의 완결성을 높여 사업 분야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