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5대 건설사는 올해 1분기 양호한 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이기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고,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도 비교적 선방하는 등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5대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1조2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1231억원) 대비 7.7% 감소한 금액이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올해 건설경기 체감상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건설업계 시공사능력순위 1,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먼저 현대건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2509억원으로 44.6% 증가했다. 국내외 플랜트사업이 주효한 셈이다.
삼성물산은 1분기 영업이익 71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이중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3370억원으로 15.4% 상승했다. 국내외 대형플랜트 사업의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삼성물산 측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1148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건설경기 볼황에도 업계는 업계는 평가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35%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이 4.6%를 기록했다. 올해 대우건설은 신규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약 46조원에 이르는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도 대우건설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 609억원으로 전년대비 32.5%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DL이앤씨의 장점은 순현금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기준 순현금이 작년말 대비 1896억원이 증가한 1조2506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전년대비 55.3% 감소했다. 건설 5사들중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제환경 속에서 이들 건설사들이 국내 및 해외에 적극 수주 확보에 총력을 다할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더욱 내실을 강화해 실적 상승과 중장기적 관점에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