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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정기인사 앞둔 롯데…'갑질 계열사' 임원 안절부절

롯데그룹, 12월 중순 임원 인사 실시될 전망…신 회장 ‘뉴롯데’ 경영윤곽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롯데호텔 계열사 ‘갑질 논란’…임원인사 거취 ‘관심’

[FETV=박민지 기자] 롯데그룹 임원인사가 12월 중순에 실시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석방 후 이뤄지는 첫 정기임원 인사로 ‘뉴 롯데’ 밑그림이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윤곽이 확실히 드러난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아 대표들의 인사 거취에도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일본 출장 귀국 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목은 다음달로 예정된 그룹 연말 임원 정기인사다. 이번 임원인사는 신 회장이 실적에 따른 성과주의와 안정 가운데 어느 쪽을 방점을 찍고 적격 인물 분석에 들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롯데 계열사 대표 중 내년 3월부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다. 롯데계열사들의 연이은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아 기업이미지를 실추시킨거나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대표는 교체카드 가능성이 높을 수 있어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1월 롯데하이마트 일부 지점장들이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에게 저조한 판매 실적을 질타하며 욕설과 폭언 등을 가한 것이 논란이 됐다. 업계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실적을 강요하지 않았을까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동우 사장은 롯데월드 대표로 재임하던 2012년에 조리사에게 ‘흰머리로 염색하라’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대상이 됐다. 갑질 논란 당시 롯데월드 실적이 향상되어 사표가 반려됐다. 그러나 올해 롯데하이마트 3분기 영업익이 647억2225만원으로 작년 대비 19.9% 감소했다. 갑질 논란과 실적 부진의 이유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의 경우 연임이 불확실하다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롯데쇼핑은 납품업체 직원을 불법으로 파견받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동일한 위법 행위를 되풀이해 적발됐다. 롯데쇼핑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마트의 환경개선작업을 하면서 사전에 서면으로 약정하지 않고 118개 납품업체의 직원 906명을 파견받아 사용했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납품업자의 종업원을 파견받아 자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하기위해서는 사전에 파견 조건을 서면으로 약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11월에도 서면 약정없이 납품업체 직원을 파견해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또 같은 행위를 한 것. 공정위는 롯데쇼핑이 반복적으로 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 고발했다.

 

업계에서는 강희태 롯데쇼핑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19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조6749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호텔은 롯데 시그니엘 호텔의 헤드 매니저가 법인카드 무단 사용과 후배들에게 인격 모독 발언을 한다는 국민청원에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됐다. 롯데호텔 직원 매니저는 법인카드로 스크린골프·담배도 사서 태운다, 본인만 빠져 나가려고 다른 사람 법카로 시켜서 결제하게 한다. 또 진급 누락되었다며 몇 주 동안 무단결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내용을 회사 게시판에도 올렸지만 사측은 게시글을 삭제하라고만 대응했다고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매니저의 친척이 언론 매체의 사장이고 삼촌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소문이 있기에 사측에서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텔롯데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정환 대표의 연임가능성은 업계에서는 높게 보고 있다. 취임한 지 2년정도에 불과하고 인천공항 철수에 따른 임대료부담 경감과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방문으로 최고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56억원, 2281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 회장이 8개월만에 경영에 복귀한 만큼 빠른 시일내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가 예년과 달리 임원인사를 12월 중순보다 더 일찍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롯데 올해 임원인사 규모는 2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