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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윤영준의 매직"...현대건설 경기 불황에도 실적 '대박’

작년 매출 29.6조, 영업익 7854억원…전년비 각각 8000억, 2000억 ↑
판매비 및 관리비도 9174억원, 2022년 대비 2000억 가량 줄여
국내 물론 해외 주택 사업 및 플랜트 등 사업다각화 총력전

 

[FETV=박제성 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현장경영을 본격화하는 등 남다른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각 부문에서 두자릿수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다수 건설사들이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거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선 현대건설을 불황무풍지대라고 부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을 매출 7조561억원, 영업이익 1951억원으로 예측햇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 12.44% 상승한 전망치다.

 

올해도 건설 경기가 녹록치 않을 전망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각 부문에서 긍정적인 경영 지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건설통인 윤 대표의 경영리더십의 진가가 발휘되는 셈이다. 이같은 윤 대표의 작년 경영성적 합격으로 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전폭적인 신임을 다시한번 받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고금리-고원자재값에 따른 인플레이션 여파 속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대박)를 일구었다. 작년 실적은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6%, 36.6% 증가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실적의 원동력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한 에너지플랜트 사업 덕분에 2022년대비 두 자릿수 넘는 실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수주, 매출 확대의 추임새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23억 달러(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2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가 수주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푸라 2 가스 프로젝트도 올해 1분기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작년 자프라 2 수주 소식은 올 1분기에 실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또 올해는 파딜리 가스전 개발, 네옴시티 타입B, UAE(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LNG(액화천연가스), 델타정선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5개의 개발사업이 2024~2025년 예정됐다. 가장 빠른 것은 가양동 CJ부지로 올해 8월 착공 목표로 상업시설과 지식산업센터로 계획 약 4조원 사업비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건설 프로젝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용산 크라운호텔을 고급주거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또 밀레니엄힐튼 부지개발도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오는 2025년엔 르메르디앙, 가양동 이마트도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도 현대건설 입장에선  효자 플랜트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현지에 플라스틱 핵심소재인 에틴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아람코와 든든한 파트너십을 자랑하고 있다. 또 다른 중동국인 UAE(아랍에미리트)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윤 사장은 해상풍력 사업에도 고매출 신사업으로 지목했다.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과 함께 전남 광양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 수주, 대형원전, SMR(소형원전모듈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