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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 "에너지 등 해외사업 공략" 박차

 

[FETV=박제성 기자]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가 올해 에너지 관련 해외 플랜트 사업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전에 열린 현대건설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윤 사장은 올해 영업보고서 발표에서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을 일컫는 삼중고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는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플랜트사업의 성과도 알렸다.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소형원전모듈(SMR) 등이 대표적이다. 또 에너지 사업 박차를 가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수전해 수소생산 및 CCUS(탄소 포집 활용 저장) 분야에서 다수의 국책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와 함께 수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여 환경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음은 윤 대표의 올해 영업보고서에 대한 인사말이다. 

 

바쁘신 일정에도 귀한 시간을 할애해 현대건설‘제7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지난 2023년은 불안한 국제정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삼중고로 우리 경제가 다시금 위축된 한 해였습니다. 건설산업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해외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결과, 수주 32조 4,906억원, 매출 29조 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의 견실한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GTX-C 등을 수주해 2년 연속 30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주택사업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과 샤힌 프로젝트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40% 성장에 육박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주 여러분,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유가 안정화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발주재개 전망은 긍정적이나,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딘 부동산 경기회복은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2024년 경영목표를 수주 28조 9,900억원, 매출 29조 7,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일궈낸 값진 성과들을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신한울 원전3․4호기 수주를 통해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시장으로 대형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SMR(소형원전모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해외 주요 발주처와의 신뢰 기반 비경쟁 사업과 글로벌 선진사와의 협력을 통한 고부가·저경쟁 사업, 그리고 당사가 이미 강점을 보유한 상품 위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에너지 전환사업을 선점하겠습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족한 전력 확충을 넘어 미래 저탄소 중심의 청정에너지 전환에도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수전해 수소생산 및 CCUS 분야에서 다수의 국책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와 함께 수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여 환경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을 선도하겠습니다.

 

물리적인 변화만 거듭해온 주거공간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능동적인 주체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고객의 건강과 편리한 일상을 고려한 AI 유전자 분석 기반의‘올라이프케어 하우스’상품화를 추진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소재뿐 아니라 진동과 소음을 제어하는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등의 통합 솔루션 기술을 구축하여, 미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현대건설 임직원 모두는 안전과 품질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여 중대재해 제로, 품질 하자 제로에 진력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서 국제기준을 성실히 이행해 공급망과의 상생협력,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 준법 경영의 토양 위에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저와 현대건설 임직원 모두는 ▶기본에 충실한 혁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 발전적 계승이라는 경영방침을 통해‘기술의 현대, 세계의 현대’의 위상과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진정한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겠습니다.

 

아울러, 주주의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배당금 결정 이후로 변경했으며 최저 배당금을 설정한 개선된 배당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향후, 상기 경영전략과 주주환원정책을 철저히 이행하여 주주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세상을 면밀히 준비한다면 지금의 위기 또한 기회로 변모하리라 확신합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현대건설의 힘찬 비상과 도전을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라며, 올 한 해도 댁내 행복과 평안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