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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2024 CEO열전] 현대건설 윤영준, 올해도 프로젝트 수주 확대 총력전

탄소중립 원천기술 확보 총력…SMR, 수소, 풍력 및 태양광, 탄소포집 프로젝트
원전 르네상스 선도 및 신재생에너지 EPC(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발전사업 확장
국내외 수주 확대로 올해도 실적 상승 주도

 

[FETV=박제성 기자]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표는 탁월한 건설분야 베테랑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우수한 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급증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윤 대표에게 맡긴 이유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을 올렸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39.6%, 39.6%씩 상승한 실적이다. 이뿐 아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실적도 32조4906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실적만 따진다면 현대건설이 사실상 건설업계 최상위 수준인 셈이다.  

 

윤 대표는 올해도 공격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국내외를 통틀어 주택 사업,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사업), 대규모 플랜트 등의 사업에 선택과 집중의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올핸 원전건설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를 통해 올해도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 실적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2024년 비지니스 그림이다.

 

윤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국내외 친환경 플랜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앞서 그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윤 대표가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사업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특히 원전 및 SMR(소형원전모듈러)에 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인 6일 현대건설은 영국 SMR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윤 대표는 성공적인 원전건설을 통해 원전 르네상스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최근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수주로 원전 우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UAE 바라카 원전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사업 수주 성과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원자력 전문기업인 미국 홀텍과 함께 ‘영국 SMR 기술경쟁’ 공동참여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협약을 통해 영국에 SMR 기술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2021년부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 SMR 1호기 설계를 비롯해 원전해체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소형원전 밸류체인(공급망 구축)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불가리아 원전사업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월 불가리아 대형 원전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라는 곳에서 7~8호기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또 홀텍과 함께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소형 모듈 원자로) 파일럿 설치에 이어 향후 최대 20기 배치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한 상태다. 

 

윤 대표는 SMR 이외에도 수소, 풍력, 태양광,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플랜트 건설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건설 방식을 EPC(엔지니어링, 조달, 건설)와 더불어 운영·판매 발전 사업으로 확장시킨다는 게 윤 대표의 구상이다. 윤 대표는 층간 소음문제 신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택 트러블 이슈중 하나인 층간 소음문제에 대해 신기술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층간소음제로 기술인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 기술을 구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