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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현대중공업, 선박제어 안전성 OK…세계 첫 사이버보안 인증

ABS인증 선박 11월 인도…해킹위협 맞서 시스템·데이터 보호

[FETV=송현섭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이버 테러위협에 맞서 최고수준의 선박제어 시스템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 ABS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이버 보안기술 인증(CSR : Cyber Security Ready)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선박 내외부 사이버 보안 위협요소로부터 주요 제어시스템을 보호해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보안기술”이라며 “이달 말 해당 선박이 유럽 선주에게 인도된다”고 말했다.

 

앞서 ABS 선급은 올해 10월말 선박 내부의 주요 제어시스템과 통신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상태를 철저히 검증했다.

 

이번 인증은 최근 선박 운항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돼 해킹을 비롯한 외부 사이버 공격에 맞서 선박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해운업체 머스크는 2017년 랜섬웨어 공격으로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화물 선적 및 하역작업이 중단되는 등 무려 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폴 월터스(Paul R. Walters) ABS 글로벌 사이버 안전총괄책임자는 “현대중공업이 사이버 보안기술을 공인받아 선주들에게 안전성 높은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 역시 “이번 인증 획득으로 엄격해진 사이버 보안기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이뤄졌다”며 “향후 건조하는 선박들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선박 운용시스템과 연계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사이버 보안인증을 추진하며 선박 보안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세계 첫 스마트십시스템을 개발한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300여척의 선박에 이 시스템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