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민 기자]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자 선정 입찰 마감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3사가 사업권을 놓고 막바지 경쟁에 돌입했다.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이르면 이달 결정될 전망이다.
재난망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소속이 다른 구조대가 다른 방식의 통신 무전기를 사용하면서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이 추진됐다. 그러나 기술방식과 경제성 등의 문제로 미뤄지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정부는 재난망 본사업 구격을 7개 시·도에서 진행되는 A사업(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 B사업(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C사업(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 등 3개 사업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LTE-R 무전단말을 통해 열차내부 객실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0/art_15383735252672_33d3e1.jpg)
오는 5일 국가 재난망 사업 선정을 앞두고 이통3사는 특히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LTE-R은 일반 LTE망과 달리 공공통합망주파수 대역(700㎒)을 사용하는 철도용 무선통신시스템이다. 기관사, 역무원, 관제센터 간 음성·영상통화, 데이터전송 및 철도 긴급 통화 등 철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R은 별도의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트래픽 폭주로 통신이 끊길 위험이 적다. 또 재난망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쓰기 때문에 소방관, 경찰 등이 진입 했을 때 문제없이 동시 통신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상용망 연계에서 촘촘한 커버리지와 뛰어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부산지하철 1호선에 구축한 LTE-R 기술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2015년 8월부터 1호선 40개 역사 40.48㎞ 구간의 기존 아날로그 통신망을 LTE-R로 전환했다. 부산에 이어 김포도시철도, 동해 남부선, 서울 하남선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이날 SK텔레콤이 선보인 LTE-R은 최대 60Mbps 속도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으며, 1:1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기존과는 달리 999명까지 동시 통화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승객의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재난망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KT가 지난달 12일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에서도 대규모 사용자의 그룹통신이 가능한 기술 개발 및 시연에 성공했다. [사진=KT]](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0/art_15383735245284_12cc14.jpg)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구축한 원주-강릉 간 LTE-R 사업을 통해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 기술을 검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달 12일 서로 다른 재난망 기지국 장비에서 그룹통신을 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시연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기지국 장비 사이에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다중동시영상전송 기술은 장비 제조사별로 핵심 기능 구현 방법이 다르고 호환이 되지 않아 단일 제조사 장비로만 콘텐츠 전송이 가능했다. 지역별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이 구축될 경우 제조사 수만큼 코어장비가 필요했다.
이번 시연 성공을 통해 재난 발생으로 통화가 폭주할 경우에도 안정적인 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KT는 재난망, LTE-R, 해상무선통신망(LTE-M) 등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재난망 본사업 수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국내외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SKT와 KT의 양강 구도로 굳어질 것 같던 LTE-R과 재난망 사업수주에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304억원 규모의 서울 지하철 2호선·5호선 LTE-R 사업을 따내면서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사업범위는 2호선의 경우 60.2km 구간에 역사 51개소, 열차 66편성이다. 5호선은 하남선을 제외한 본선 52.3km, 역사 51개소, 열차 66편성이 사업범위로 휴대용 단말기 300대가 포함됐다.
LTE-R 구축은 2호선 2019년 7월, 5호선은 2018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재난망과의 완벽한 연계를 위한 연동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철도공사의 경부선을 비롯한 LTE-R 사업 확대는 물론 재난망 구축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