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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경영수업 막오르는 'CJ 황태자'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 선임
식물성 식품 사업에 심혈…2025년 2000억원 목표
2023년 정기임원인사…젊은 인재 발탁 기조 유지

 

[FETV=김수식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중책을 맡는다. 이 경영리더는 앞으로 신임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서 미주, 유럽, 아태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과 신사업 투자 등을 담당한다. 더불어, 사내벤처‧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진이다. 올해는 CJ제일제당 핵심 조직을 총괄하게 되면서 이 경영리더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4일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임원)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식품성장추진실은 산하에 식품전략기획1담당과 2담당을 분리해두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 신임 실장이 1, 2담당 모두를 총괄하게 된다.

 

이 신임 실장은 먼저 신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사업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18일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다. 식물성 식품 사업의 전망은 밝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2020년 228억원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다. 2025년에는 29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20년 기준 세계 시장은 7조85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2016년과 비교해 44%가량 늘었다. 2025년에는 14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임 실장은 식물성 식품 사업 1차 상사로서 의사결정과 토론, 아이디어 제시 등을 모두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성 식품이 가장 활발한 유럽을 우선 공략하고 동남아 진출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CJ 정기 임원인사를 보면 이 신임 실장을 비롯해 한층 더 젊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발표된 신임 임원은 44명, 신임임원의 평균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실장도 올해 33세로 젊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해 2013년 CJ제일제당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17년 부장으로 승진, 바이오사업 및 식품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한 후 지난해 말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올해도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업계에선 경영 전면에 나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기존의 박민석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식품사업 전략 및 글로벌전략제품, 마케팅을 총괄할 식품 COO로 보직을 변경했다. 또한 이 신임 실장의 누나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경영리더는 이번에 인사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