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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K-김치 전도사'로 나선 대상 임정배 대표

국내 사업 잰걸음, 해외에서 ‘미래’ 찾아
공장설립‧광고전개 등 미국 공략에 본격
올해 상반기 국내 총 김치 수출액 60%

 

[FETV=김수식 기자] "대상 임정배, K-김치 전도사로 명 받았습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가 전세계에 한국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K-김치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세계 각국의 인종이 모이는 미국을 무대로 한국 김치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임 대표는 오래전부터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

 

단순히 맛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김치 자체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치의 역사와 문화, 글로벌 위상을 알리는 김치 다큐멘터리 ‘김치 유니버스’를 제작해 대상주식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도 끊임없이 노크 중이다. 특히, 미국 공략에 본격적인 모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김치 공장을 가동했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전개했다. 이름도 바꿨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종가(JONGGA)’로 교체했다.

 

임 대표는 ‘식품통’이다. 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미원통상에 입사했다. 미원통상이 대상에 흡수 합병된 후 해외영업과 재무‧기획 부문 등 대상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다. 지난 2017년부터 식품BU 대표이사에 올라 정홍언 소재BU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0년 대상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후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경영능력도 증명 받았다. 대상은 2020년 매출 3조1138억 원, 영업이익은 1749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4.8% 증가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도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월 대상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다만, 대상의 국내 시장 매출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매출은 2조~2조2000억원 사이에서만 움직였다.

 

반면 해외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7년부터 해외 시장 매출을 보면 2017년 5000억원 수준의 아시아 시장은 2021년 4년 만에 87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은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2017년 540억원에서 2021년 1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임 대표는 올 한해 김치의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2022년이 시작되면서 임 대표는 ‘건강한 식문화’를 기반으로 세계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최우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적 전통식품인 김치를 앞세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임 대표는 “글로벌 부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비전과 국가별 성장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상의 아이덴티티인 건강한 식문화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를 우선시할 뿐만 아니라, 미래 트렌드 예측을 통해 기존과 다른 성장 기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상은 2019년부터 현지 제조법인(DSF DE)을 설립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을 본격화 했다. 지난 3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1만㎡(3000평) 규모의 김치 공장을 가동했다. 미국 김치 공장은 대상의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김치 10종을 앞세워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내달 6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 전광판에 공개된다. 캠페인 기간동안 1일 240회 기준으로 총 6,720회의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될 예정이다.

 

이름도 바꿨다. 대상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전 세대를 관통해 사랑받는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의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포했다. 앞서 대상은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글로벌 김치 브랜드 ‘종가’를 운영해왔다.

 

대상은 일관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종가집’과 ‘종가’로 나뉘어져 있던 국내외 김치 브랜드를 통합하고, ‘종가’를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김치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로서 김치의 중심을 지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김치 브랜드 ‘종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