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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 '미다스의 손' 하석주...롯데건설, 재정비사업 4조원 수주 첫 돌파

도시정비수주 6년 새 4배 증가…하석주 매직
48년 만에 처음 달성한 해외수주 15억 달러

[FETV=김진태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하 사장이 롯데건설 지휘봉을 잡은 이후 도시정비수주는 4배가량 늘었다. 재임기간 해외부문 수주도 증가폭이 무려 7배 가깝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리는 한편 해외사업을 확대해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는 하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역대급 실적 기록한 도시정비수주 '진행형'…한남2구역 수주시 5조원 훌쩍 넘어=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부문 수주는 4조2620억원으로 역대 최고다. 하 사장이 롯데건설에 취임하기 전인 2016년 도시정비부문 수주고(1조4268억원)와 비교하면 4배가량 많은 수치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리겠다는 하 사장의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 사장은 주택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아세아종합건설과 부동산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한편 5월에는 자산운용사 케이클라비스와 개발사업을 위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하 사장은 또 올 초 부동산 분야의 내부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주택사업에 힘을 쏟았다.

 

하 사장의 주택사업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기록한 도시정비에서의 신기록 행진은 '진행형'이다. 롯데건설이 도전장을 내민 한남2구역 재개발의 시공사 선정이 11월 5일 예정됐기 때문이다. 한남2구역 조합이 산정한 바에 따르면 사업비는 1조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이 해당 사업지를 수주하게 된다면 롯데건설의 도시정비부문 수주고는 5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입장에선 사상 최고 실적이다. 

 

◆하석주 사장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 통해…6년 만에 해외수주 7배 가까이 늘어=하 사장의 지원 아래 롯데건설의 해외 실적도 급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롯데건설의 해외수주는 15억4258만 달러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10억 달러 이상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린 것은 해외시장에 진출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하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롯데건설의 해외수주가 2억7688만 달러였던 것과 대조하면 7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해외사업 확대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는 하 사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해외수주에서의 롯데건설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과거 해외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는데 올해 역대급 수주고를 달성하면서 10위 권 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롯데건설은 해외수주부문 5위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2016년 해외에서의 롯데건설 순위가 16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6년 새 11단계나 뛰어오른 셈이다.

 

하 사장은 올해 해외에서의 눈부신 성과에도 다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해외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태국 정부가 고속도로, 철도,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를 연장하거나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구축 계획도 구체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해외 신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하 사장은 신년사에서 “국가별, 공사종류별 최적화전략으로 새로운 유형의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며 “플랜트 외주대형사업, 해외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