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명동점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 [사진= 이랜드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936/art_15361341681195_d59143.jpg)
[FETV=박민지 기자]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가 캐릭터 콜라보 마케팅으로 매출 효과를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협업 캐릭터는 ‘짱구 파자마’다. 스파오는 짱구가 애니메이션 속에서 즐겨 입던 잠옷을 그대로 '짱구 파자마 버전'이란 이름으로 상품화했다. 짱구 파자마 버전은 지난해 여름 출시된뒤 4차례나 재발주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판매량이 무려 4만5000여장에 달할 정도다.
뒤따라 선보인 '짱구파자마 시즌2' 상품도 출시 전부터 온라인 SNS 채널을 통해 300만뷰라는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출시 일주일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난 해 9월에는 ‘스파오X어드벤처타임’ 콜라보레이션 상품으로 출시해 게시물 노출 1300만, 추천수 14만에 달하며 2일간의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류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3일만의 완판이다. 지난달에는 스파오 X 김혜자 콜라보레이션 상품 일명 ‘혜자템’은 출시 2일만에 3D 발수 스니커즈와 경량 패딩조끼 상품이 3000개이상 판매됐다.
스파오가 이처럼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상품선택 성향 및 의견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단순 제품 홍보 차원이 아니라, 상품 디자인을 고객이 직접 결정하고 콜라보레이션 기획도 참여토록하는등 고객 참여형 컨텐츠 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그 결과 스파오 블로그의 일방문자는 기존 2000여 명에서 2만여명까지 증가했다. 또 스파오 공식 페이스북 채널의 팔로워도 26만명으로 늘어났다.
![스파오 X 김혜자 콜라보레이션 [사진= 이랜드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936/art_15361341919135_989f99.jpg)
고객 참여형 마케팅이 속도를 내면서 콜라보레이션 상품라인도 다양해졌다. 기존에 포켓몬과 마블 캐릭터 라인에 집중돼있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 빙그레, 어드벤쳐타임, 위 베어 베어스, 라인프렌즈 등으로 늘어났다. 식음료, 금융, NGO단체 등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발굴했다.
스파오는 2009년부터 콜라보에 관심을 쏟았다고 이랜드는 밝혔다. 이랜드는 잊혀졌던 세일러문, 핑크팬더, 미키 마우스 등 올드한 캐릭터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이슈를 창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 전체 매출 3200억원중 콜라보 상품이 10~20%를 차지한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캐릭터로 콜라보를 진행하면 SNS를 통해 10대나 20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인지도를 높여 고객 유입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고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고객이 어떤 것을 재밌어하는지 찾으면서 이슈를 쫒기보다는 이슈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히 캐릭터 콜라보를 벗어나서 김혜자 선생님과의 혜자템, 빙그레 콜라보 등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