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맑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22.4℃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5.8℃
  • 맑음대구 17.8℃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7.8℃
  • 맑음고창 11.4℃
  • 맑음제주 16.1℃
  • 맑음강화 11.7℃
  • 맑음보은 12.5℃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14.4℃
  • 맑음거제 15.2℃
기상청 제공


유통


[클로즈업]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 맡아 프랜차이즈 위상 높인 윤홍근 BBQ 회장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윤홍근 회장, 국가대표 선수단장
한국선수에 대한 부당한 대우 쓴소리 “80억 인류가 심판”
선수단 건강·안전 최우선…생활에 불편함 없도록 세심히 챙겨

 

[FETV=김수식 기자] 다사다난했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정이 마무리 됐다. 올림픽 초반 우리나라 올림픽 선수들은 편파판정에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울분을 삼켰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힘을 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9개로 종합 순위 14위에 오르며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

 

선수들의 선전 뒤에는 윤홍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제너시스BBQ 회장이 있었다. 그는 선수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억울함을 대신 호소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제7차 이사회를 통해 선수단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대표가 올림픽과 같이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 대회에서 선수단장을 맡은 것은 윤 회장이 최초다.

 

그동안 삼성, 현대, SK 등 굵직한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여러 스포츠 협회장을 역임하거나 선수단을 후원해 왔다. 윤 회장이 프랜차이즈 업계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선수단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BQ에 따르면, 윤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서울시 스쿼시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스포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선수단장 선임 이전부터 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챙겼다. 이번에도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서 그간의 활발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도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윤 회장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 적극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경기에서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가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처리 된 것이다.

 

윤 회장은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주도해 올림픽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부당한 편파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현지 긴급기자단을 주도하고 국제빙상연맹(ISU)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공정한 대회운영을 촉구했다.

 

대중관계 등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공정함을 잃은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는 평소지론을 가진 윤 회장은 단호했다. 실제로 이날 이후 편파 판정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대회의 큰 흐름을 다시 한국선수단으로 가져오는 ‘당당한 리더십’으로 외풍에서 한국 선수단을 지켜내는 중심에 있었다. 이날 긴급기자간담회에서 ‘80억 인류가 심판’이라는 말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윤 회장은 “결과가 아쉬워도 선수들이 절대 기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단장의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 일례로 그는 지난 1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이후 2위를 차지하고도 눈물을 보였던 최민정 선수를 따뜻하게 보듬었다. 경기 다음날 윤 회장은 최 선수를 포함한 다른 쇼트트랙 선수를 찾아 따뜻한 위로의 말과 격려로 선수들의 웃음을 되찾아 주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윤 회장은 대외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SNS와 유튜브 등에 익숙한 MZ세대가 중심인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올림픽 열기 고조를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SNS를 개설한 것. 그는 SNS를 직접 운영하며 베이징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한 사진 등을 올리며 올림픽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윤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에게 ‘평생 치킨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황대헌 선수가 평소 BBQ 치킨을 워낙 좋아해 ‘이번 금메달 획득 전에도 어떤 지원을 해주면 사기가 오를 것 같으냐’고 물었을 때 ‘BBQ 치킨을 평생 지원해주시면 힘이 날 거 같다’고 이야기 해 제가 농담으로 금메달을 따면 평생 지원 약속하겠다고 말했더니 정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고 적었다.

 

 

통 큰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윤 회장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인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 5000만원, 3000만원을 배정했다. 메달에 따라 대표팀의 지도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단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한다.

 

선수들의 생활에 있어서도 불편함 없도록 세세하게 챙겼다. 개막식 전 설 합동 차례를 시작으로, 타지에서 설을 맞이하는 선수들을 위해 세뱃돈을 전달하고 현지에서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 생일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지원센터가 위치한 장자커우, 옌칭 지역을 직접 방문해 건강한 식사를 당부하는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직접 챙기며 기업 회장이 아닌 선수들의 맏형을 자처하며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내 주요 정부 인사 방문 시 현지 호스트 역할을 자처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