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 일본 시장에 5년 만에 다시 도전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다음 달 ‘푸드네코’라는 이름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일본 지역 배달사업 캐릭터로 '고양이'를 정했다. 배달 서비스 이름은 푸드(Food·음식)+네코(Neko·일본어로 고양이)를 합친 '푸드네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부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앱 개발자, 마케팅 인력 등을 충원한 데 이어 현지에서 라이더(배달원)를 모집 중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라인과 함께 일본의 배달 앱 시장에 진출했지만, 당시 일본의 배달 앱 시장이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자 1년여만인 2015년 10월 철수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내 비대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지 배달 앱 시장의 사업성도이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6월에는 베트남의 배달 앱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선 1위 업체인 그랩 딜리버리에 이어 배달 앱 2위에 오르는 등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배달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한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이 일본 진출을 공식화 하면서 국내에서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와 네이버가 인수한 일본 최대 배달업체 '데마에칸(배달관)'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달 일본 진출을 발표했다. 자회사 '푸드판다(Foodpanda)'를 통해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를 6개 도시 (고베,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 후쿠오카, 히로시마)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일본 자회사 ‘제이코퍼레이션’과 라인을 통해 일본 배달 업체인 ‘데마에칸’의 지분 약 6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일본 배달 시장에 진출했다. 데마에칸은 연간 3000만건의 주문건수, 가맹점수만 2만곳에 달하는 일본 최대 배달서비스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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