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이냐 S시리즈냐”…삼성전자 이재용의 선택은?

등록 2023.08.31 10:22:58 수정 2023.08.31 10:23:09

올해 폴더블 출하량 2010만대…“삼성 점유율, 中업체 경쟁에 하락”
갤럭시S23 FE·S24 등 바형 개발도 활발…폴더블과 ‘마케팅 이원화’ 관건
“바 타입·폴더블, 소비자 따라 달라…수요 따라 적기 출시”

 

[FETV=김창수 기자] ‘갤럭시Z’ 시리즈로 폴더블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전통적 바(bar) 타입 스마트폰과 마케팅 이원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플폰 출하량이 2000만대를 넘길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갤럭시S’ 시리즈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 타입·폴더블 모두 수요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향후 시장 추이에 따른 변화가 주목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스플레이 컨설팅사 DSCC는 28일(현지시각) 글로벌 폴더블 시장 관련 최신 보고서를 발간했다. DSCC는 “폴더블 시장에 더 많은 브랜드가 진입하고 기존 브랜드가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올해에는 36개의 다양한 폴더블폰(2022년에는 19개)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따른 일부 제품 지연 및 예상 판매량 감소로 올해 폴더블 패널 출하량 전망을 2010만대로 기존대비 21%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전년대비 33% 늘어난 것”이라며 “매출액 또한 전년대비 28% 증가한 1640만달러(약 216억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DSCC는 이어 “삼성전자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59%로, 화웨이는 15%에서 1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너(Honor)와 오포(Oppo)는 각각 올해 8%, 모토로라는 점유율 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DSCC는 “한국은 ‘갤럭시Z플립5’ 채택(구매)률이 높아 삼성전자 올해 3분기 글로벌 수요의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로 대변되는 전통적 바형 스마트폰 또한 주력 제품으로 다루고 있다.

 

‘갤럭시S23’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S23 FE’는 해당 모델 관련 웹페이지가 삼성전자 카자흐스탄 법인 사이트에서 확인되며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FE 모델은 그해 출시된 S시리즈 주요 기능을 담으면서도 가격을 절감한 ‘실속형’으로 통한다. 갤럭시S23 FE는 이밖에 최대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4500mAh 배터리 및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해외발 소식통을 통해 내년 초 발매 예정인 플래그십 ‘갤럭시S24 울트라’에 대한 정보도 흘러나왔다. 해외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 유니버스’는 갤럭시S24 울트라가 6.8인치(3120x1440) 평면 OLED, 화면비 19.5:5, 최대 밝기 2500니트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첫 선보인 측면까지 감싸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아닌 평면 디스플레이를 예상한 것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울트라’ 모델만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갤럭시S22 이후 명맥이 끊긴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탑재도 유력시된다. 업계에선 엑시노스2400 칩이 갤럭시S24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과 바형 스마트폰 모두를 성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삼성전자 측은 ‘수요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앞서 폴더블폰을 시장 주류로 끌어올린 이후에도 현재 라인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 사장은 “시장의 니즈(수요)를 살펴보면 기존 바 타입의 안정감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있고, 폴더블의 대화면 혹은 컴팩트함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있다”라며 “지금까지 추구했던 것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각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이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에 비해선 걸음마 단계”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 부문 경쟁이 심화된 이후에도 점유율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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