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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엔솔 이어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맞손’…북미 진출 시동

 

[FETV=김창수 기자]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해 협력한다.

 

삼성SDI는 그간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없이 독자노선을 유지해왔다. 이번 스텔란티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한층 가속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는 18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과 두 번째로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와 합작공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투자금이 최소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작법인 위치, 준공 시기 등 세부 내용은 양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 3개 거점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는 달리 미국 내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부품 현지생산이 불가피해졌고 삼성SDI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미국 내 3위의 전기차 판매사다.

 

한편 전날인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 내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