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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6만대 회복한 카뱅, "아직 보여줄 것 많다"

주담대시장 진출·플랫폼 역할·계열사 협업 등 성장가능성 반영

 

[FETV=박신진 기자] 카오뱅크의 주가가 일주일만에 6만원대를 회복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로서의 역할,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협업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6만100원으로 전날보다 1100원(+1.86%) 오르며 마감했다. 지난 7일 이후 5거래일만에 다시 6만원대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고평가 논란을 딛고 상장과 동시에 금융주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 특히 MZ세대(20~30대)를 기반으로 고객 저변을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대출 시장에서 보여주었던 침투력을 감안한다면 신용대출의 2.5배 가량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졌다. 카뱅은 현재 고신용 신용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뱅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한 차례 더 성장할 것이며, 당장의 규제 이슈보다는 숲을 볼 것을 제안한다”라며 “대출금리 2.8%, 침투율 6%만 가정하더라도 이자수익이 1조원가량 되는데, 이는 올해 예상 순영업이익 6220억원임을 고려할 때 충분한 수익성을 보이는 비지니스”라고 전망했다.

 

증가하는 트래픽 또한 카카오뱅크가 ‘금융플랫폼’으로써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트래픽이 많다는 것은 즉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말이다. 이는 곧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로 연결된다. 특히 이종 산업간의 지속되는 제휴로 트래픽 유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뱅은 SPC, CU, 마켓걸리, 이마트 등과 제휴해 26주 적금 이벤트를 진행했다. 앞서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후속적으로 출시되는 신규 상품들의 백만가입자 달성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분야 성장을 위해 세계적인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윤호영 대표는 델 테르놀로지스(이하 델)과 미래 금융 플랫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델은 현재 카카오뱅크에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분야에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 대표는 '넘버원 리테일 뱅크' 및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을 담은 회사 전략과 모바일 뱅킹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두 회사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카오 에코시스템(생태계)의 활용도 카카오뱅크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8월 윤 대표는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 등 카카오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협업하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는 '카카오 프렌즈' 정도로 아직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이 남아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올해 2590억원에서 5년 후에는 979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총자산순이익률(ROA) 또한 은행 평균보다 더 큰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