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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CS증권, 3분기 IPO 시장 '강자'되다

KB, 7개사·공모총액 4.6조...4개 IPO부서 운영 등 '조직 개편' 성과
CS, 카뱅·현대중공업 공동주관 3.6조...외국계증권사 수요 증가 반영

 

[FETV=성우창 기자] 올해 3분기(7~9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이 강자로 떠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주선인 IPO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공모금액 기준(스팩기업 제외)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많은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8조8492억원·19개사)이었다. 그 뒤를 KB증권(4조8338억원·10개사)과 CS증권(3조6325억원·2개사)이 이었다. 여기에는 KB증권과 CS증권의 3분기 호실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KB증권은 3분기 7개사 상장, 총 공모금액 4조6320억원을 주관했다. 주요 상장사로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현대중공업(1조800억원)과 카카오뱅크(2조5525억원), 롯데렌탈(8508억원)이 있다. KB증권은 올해(9월말 기준) 10개사 4조8338억원을 주관했다. 2018년에 6개사 2662억원, 2019년에 7개사 2786억원, 지난해 4개사 1079억원 주관에 그친 것에 비하면 큰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KB증권은 지난 5월 김성현 대표 주도 하에 주식발행(ECM)본부 조직을 확대개편,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IPO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했다. 국내 IPO시장이 확대된데에 따라 투자은행(IB) 강자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또한 대형 IPO 성공을 위해 올해만 12명의 인력을 추가 선발하는 등 우수인재 확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선제적 시스템·인력 투자가 카카오뱅크 등 우수한 딜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인력 전문화 등의 선순환구조로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 1위(15.2%)를 차지한 KB증권의 그룹 내 위상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카뱅과 같은 빅 딜을 추진하며 수행 인력의 전문성이 함께 올라가는 등 인력전문성이 레벨업했다"며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최대수준 지점망과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하는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CS증권 서울지점은 2018년부터 올 2분기까지 상장주관 실적이 전무했다. 그러나 3분기 2개사, 공모총액 3조6325억원 규모의 상장을 주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현대중공업과 카뱅의 대표주관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천억~1조원 이상 초대형 공모의 경우 해외 투자자 유치가 공모 흥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유난히 대어급 공모가 많았던 올해 CS증권의 상장 실적은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기업들의 의사로 외국계 증권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S증권 외에도 제이피모간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이 국내 IPO 시장에서 크고작은 성과를 냈다.

 

CS증권 관계자는 "CS의 강점인 롱머니 성격의 외국계 기관투자자들과의 탄탄한 관계와 긴밀한 소통이 대형 IPO에서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