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최근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의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광고는 기존의 기업 중심에서 탈피해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 출생)를 포함한 고객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제고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도산 안창호, 7월에는 간송 전형필 영상을 차례로 공개했다. 이달 2일엔 왈우 강우규 선생의 의거일을 맞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한국어와 영문자막 버전으로 제작돼 외국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민은행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맛집을 소개하는 동영상 ‘싸대기’를 선보이고 있다. 싸대기는 ‘싸고’, ‘대박’, ‘기가 막힌’이라는 뜻으로,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1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추천하는 맛집들을 소개한다. 영상 설명에는 자세한 주소와 연락처, 영업시간이 기재돼있다. 매 영상 조회수가 1만회를 넘기고 있으며, 많은 수의 댓글이 달릴 만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프로젝트인 ‘하?나만없어’ 시리즈를 연재중이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총 9명의 청년에게 소원성취의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는 웹툰을 그리고 싶은 학생에게 현재 네이버웹툰에서 활동중인 웹툰작가 ‘마인드C’가 직접 웹툰그리는 방법을 알려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영상에 나오는 상담소장형이 진짜 친형같다”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업비트는 TV광고를 통해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 개선에 나섰다. 영상에서는 배우 남궁민이 출연해 ‘지나침을 경계하세요, 명확한 기준으로 투자하세요“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투자 기준을 제시한다. 영상은 바다·산·바람 시리즈 총 세 편으로 구성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연내 100억원을 투자해 업비트 투자자보호 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선두주자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영상을 통한 기업 광고를 통해 수익성을 얻겠다기 보다는 금융회사가 고객의 관심사에 더 집중하고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