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동차


자동차 임단협 현대차만 '나홀로 파란불'

현대차 노사 임단협 최종 합의 타결로 파란불
한국지엠 장점합의안 부결...내달 교섭 재개 검토
‘기본급 동결’ 르노삼성 여름휴가 후 타협 나설듯.
노조 파업 '빨간불' 켜진 기아 행보도 주목

 

[FETV=류세현 기자] 자동차 업계가 임단협으로 맞이한 상반기에서 큰형님 현대차가 가장 빠른 노사 합의를 보였다. 현대차 임단협의 경우 3년 연속 무분규 타협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반면 기아,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나머지 자동차 회사의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간 시각차를 보이는 등 여전히 갈길이 멀다. 

 

우선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마친 현대차의 경우 ▲월 기본급여 7만5000원 인상 ▲기본급여 200%+580만원의 종합 격려금 ▲2교대 근무시 복지몰 20만포인트 ▲주식 5주 ▲지역상품권 10만원 ▲미래산업 협약 등을 담은 교섭 합의안이 마련됐다. 현대차 노사는 이같은 내용의 임단협에 합의하고 29일 조인식을 가졌다. 

 

기아 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사정이 다르다. 기아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자 4개사는 노사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한 실정이다. 한국지엠 사측은 ▲월 기본급여 3만원 인상 ▲일시·격려금 450만원 ▲부평2공장 생산 일정 연장 등의 교섭안을 제시했다.

 

한국지엠은 적자경영 속에서도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에 노사가 잠정합의하면서 빠른 타결이 예상됐다. 하지만 노조 투표에서 반대 51%로 부결됐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28일 8월중 다시 교섭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5월 노조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로 노사갈등이 대립됐던 르노삼성도 재개한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적자실적으로 기본급 동결을 제시했고 노조측은 4년 연속 동결은 있을 수 없다며 의견대립을 보였다. 여름 휴가 이후 12차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XM3로 해외에서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만큼 노사간 향후 좋은 절충안을 가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아 노조는 2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연기됐다. 한식구인 현대차에서 최종합의를 보인 만큼 기아 노사 역시 적절한 타협을 보일지 주목받고 있다.